분 단위로 매출 계산
여성 고객 많아
여직원 비율 높은 편
GS홈쇼핑은 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총 5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상품구매와 기획담당(MD), 마케팅, 경영지원, PD, 방송 기술 등 분야별로 나눠 채용한다.
이 회사는 꼭 인턴십 과정을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선희철 인사팀장은 "어떤 회사인지 충분히 경험을 한 후에 입사하는 것이 지원자와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2004년부터 그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인턴은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 중 1차 면접과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을 알아보는 정보기술(IT)시험 성적을 통해 선발된다. 인턴 실습은 여름.겨울 방학기간 중 한 달간 이뤄진다. 인턴사원들은 이틀간의 입문교육을 마친 후 자신이 지원한 분야에 따라 기획.마케팅.영업 등 실무 부서에 배치된다. 인턴마다 지도선배가 지명돼 교육을 담당하고, 물류 배송과 콜센터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하며 홈쇼핑 사업 분야를 익힌다. 정규채용을 전제로 하는 인턴실습이기에 교육과정은 실무와 연관된 과제 중심으로 꼼꼼히 채워져 있다. 인턴을 마치면 그동안의 교육 결과를 토대로 발표회를 한다. 인턴을 마친 후 최종면접.건강검진 등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결정한다. 통상 인턴 가운데 70%가량이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다.
GS홈쇼핑은 이달 중순부터 인턴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 접수를 할 예정이다. 채용공고는 회사 홈페이지.취업포털사이트 등에 한다. 내년 가을 졸업 예정자는 올 겨울 방학 동안 인턴실습을 받아야 내년 7월 정식입사한다. 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company.gseshop.co.kr)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한다. TV홈쇼핑에서 물건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쇼핑호스트는 공모를 통해 수시채용 형태로 뽑는다. 전문대졸 이상으로 기혼자도 응시할 수 있으며 연령 제한은 없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카메라 테스트.면접을 통해 선발한 후 약 한 달간의 인턴을 거쳐 쇼핑호스트로 선발한다. 쇼핑호스트로 선발되면 방송언어.이미지 메이킹 교육을 받은 뒤 3개월간의 판매 방송 훈련을 한다. TV홈쇼핑은 주고객이 여성이어서 사내 여성 직원 비율이 높다. 현재 전체 840여 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이 30% 선이다.
GS홈쇼핑은 유통업체이면서 방송사의 운영기술도 필요해 MD.물류.PD.방송기술.온라인 마케터 등 사내 직업군이 다양하고 직원들의 개성도 강하다. TV 홈쇼핑의 경우 분(分) 단위로 매출과 이익이 전산으로 계산돼 스트레스는 높은 편이지만 업무 자율성이 높아 능력을 발휘할 기회 또한 많다. GS홈쇼핑은 직원에게 필요한 기본 자질로 ´고객중심´´혁신주도´´파트너십´을 강조한다.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것은 수많은 거래업체와의 상호협력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TV홈쇼핑=안방에서 24시간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다. 1995년 한국홈쇼핑(현 GS홈쇼핑)과 삼구쇼핑(현 CJ홈쇼핑)이 시작한 TV홈쇼핑의 시장 규모는 몰라보게 커졌다.
96년 거래액이 335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조8300억원대로 확 늘었다. 업체도 현대.우리.농수산 홈쇼핑 등 5개사로 늘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거래액 1조6600억원대를 기록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GS홈쇼핑은 TV홈쇼핑을 중심으로 최근 쌍방향 쇼핑(T-커머스), 휴대전화를 이용한 M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TV홈쇼핑 시장의 성장이 멈칫거리자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는 것이다. 중국에 충칭(重慶)GS쇼핑을 운영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염태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