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회의의 절반은 비생산적! 금쪽같은 근무시간만 잡아먹는다.'
국제 인력채용업체인 로버스 월터스가 13개국 근로자 2천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이처럼 답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회계, 금융, 은행, 정보기술(IT), 마케팅, 인력관리 분야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회의를 받아들이는 문화적 차이가 나라별로 뚜렷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응답자의 83%가 (회의를 통해) 업무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주장, 회의를 기피하는 그룹에서 으뜸을 차지했다. 남아공 다음으로 미국, 홍콩, 싱가포르 근로자가 이런 성향을 보였다.
회의를 비교적 지지하는 나라는 일본,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서는 '회의의 최소한 절반은 비생산적'이라는데 동의한 응답자가 61%에 그쳤다.
로버스 월터스의 수전 메이저 인력채용담당 국장은 기업 간부라면 보통 하루 2-3차례씩 참석하게 되는 회의는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이지만 "아무 것도 생산하지 못한채 업무시간만 낭비한다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는 회의 의제설정과 준비를 잘해야 직원들의 실망감을 덜어줄 수 있다면서 참석자수를 줄이고, 회의진행자를 훈련시키고, 회의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며, 회의 말미에 토론내용을 분명하게 평가하는 것 등을 '회의 잘 하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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