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1 이상 전체의 43%
직무별 최고 1천66대1 넘는 곳도
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기업 5곳 중 2곳 가량은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직무별로는 최고 1천대 1의 경쟁률을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6년 하반기 취업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100대 1이 넘는 기업이 전체의 43%(32개사)에 달했으며 전체 기업의 평균 취업경쟁률은 92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150대1 이상인 기업도 12개사에 달했다.
특히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권과 공기업에 지원자들이 크게 몰렸다.
´열린채용´을 실시한 외환은행은 70명 모집에 1만1천451명이 지원해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40대1보다 높아진 수치다. 응시자 중에는 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자가 1천85명에 달했고 증권투자상담사와 선물거래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와 같은 고급 자격증 소지자도 2천59명이나 됐다.
우리은행은 1만6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약 107대 1의 채용경쟁률을 기록했으며, LIG손해보험이 105대 1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0여명 모집에 지원자는 1천100여명으로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푸른상호저축은행도 100대 1을 기록했다.
50여명을 선발할 예정인 금융감독원은 3천734명이 응시해 75대1, 한국은행은 40명 안팎의 공채모집에 2천40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60대 1이었다.
공기업은 인천항만공사가 153대1, 한국전기안전공사가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무직 경쟁률은 무려 1천66대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은 각각 54대1과 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룹사의 경우 삼성그룹이 지난달 4천500명 수준의 대졸사원 공채를 실시한 결과 2만9천523명이 지원, 평균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삼성그룹 공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00대1, 두산그룹은 80대1, 한화그룹은 약 70대1, 이수그룹은 80대1, STX그룹은 60대 1의 높은 수준이었다.
이밖에 지난달 27일 신입 및 경력사원 공채를 실시한 동우화인켐은 신입경쟁률이 265대1, 경력직이 6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위아 200대1, 여천 NCC 180대1, 쌍용건설 169대1, 휴맥스 167대1, 아모레퍼시픽 143대1, 한미약품 65대1, 포스코건설 60대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우수 인재가 몰리면서 채용인원을 늘리는 기업도 적지 않아 산업은행은 63명에서 100명으로 채용인원을 늘려 잡았고, 증권선물거래소와 한미약품 역시 채용 규모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들어 인터넷으로 복수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아진 측면이 있지만 구직난으로 실력있는 인재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지원자들 또한 기업의 특성에 맞게 입사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