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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업CEO들 “너무 튀는 지원자는 안뽑아요”2006-10-16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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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기업 CEO들의 ‘채용 기준’은 취업 예비생들의 ‘취직 비법’과 달랐다.

“면접할 때 때밀이나 나이트클럽 삐끼 같은 일 해봤다고 자랑하지 마세요. 그런 경험들이 과연 인성 형성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너무 튀는 사람은 오히려 안 뽑아요.”

12일 오후 7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이화여대 경영학과 4학년 학생 50여명과 기업 CEO 20여명이 함께 한 만찬자리.

▶구학서 신세계 사장 “억지로 돋보이려 말라”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우리는 유통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 즉 ‘인화(人和)’가 중요하다”며 “가식적으로 자신을 돋보이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평소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 “남이 안하는 걸 해야”

반면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은 “우리는 색깔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남이 안 하는 걸 하는 게 중요한데, 요즘 대학생들은 그런 면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일섭 다산회계법인 대표 “실력갖춘 당돌함 필요”

다산회계법인 김일섭 대표는 “얌전하고 소극적인 인재는 성공하지 못한다”며 “꾸준히 실력을 쌓은 뒤 면접관 앞에서 ‘나를 안 뽑으면 손해’라고 말할 수 있는 ‘예쁜 당돌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CEO들은 여대생들에게 성공을 꿈꾼다면 남자들과 똑같이 경쟁하라고 주문했다.

▶변대규 휴맥스 대표 “어울릴줄도 알아야”

▶김해련 아이에프네트워크 대표 “여자도 체력은 기본”

변대규 휴맥스 대표이사는 “아직까지 한국의 리더에게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술 마시고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도 중요하니까 여성이라고 빼면 안 된다”고 했고, 김해련 아이에프네트워크 대표이사는 “폭탄주 10잔을 마시고도 그 다음날 끄떡없이 출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력요? 여자라고 뒤처지란 법 있나요. 일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해요”라는 김 대표의 말에 학생들은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목표를 높게 설정하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목표는 높게 설정하고 시야는 넓게 가져라.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3회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이 대학 경영대학에서 운영하는 ‘경영정책’ 과목의 한 과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CEO들은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취업. 취업준비생인 이들은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CEO들에게 “어떻게 하면 면접을 통과할 수 있나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 건가요” “여성 인재를 얼마나 뽑으실 건가요” 같은 질문들을 던지며 눈을 빛냈다.

행사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노혜란씨는 “많은 경쟁자 중에 눈에 띄어야만 취업이 되는 줄 알았는데 기업별로 다른 기준이 있다는 걸 새로 알았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