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인구 줄어 공급자체 부족”
기업의 이익 증대와 노조의 약화, 중국·인도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 등 기업 경영의 호(好)조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갈수록 원하는 ‘두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5일자)가 커버 스토리로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원하는 ‘탤런트’는 태생적일 뿐 아니라 잘 훈련된 두뇌와 창조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지만, 첨단 IT 기업들을 둘러보면 ‘탤런트 부족’ 현상이 쉽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이 탓에, 작년에 2300여 기업이 어떤 형식으로든 ‘탤런트 관리 기술’을 채택했고, 인적자원 관리 부서의 규모와 위상도 더 커졌다.
전 세계적 ‘탤런트 부족’ 현상의 근본 원인은 인구학적 요인에 있다. 즉 저(低)출산 추세로 2025년까지 15~64세 연령대 인구가 독일에선 7%, 이탈리아는 9%, 일본에선 14%가 줄게 된다. 미국에서도 S&P 500 기업의 최고경영자 중 절반이 앞으로 5년 내 은퇴하게 된다.
하지만 1990년대의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고급 두뇌 인력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붕괴돼, 더 높은 임금을 좇아 수시로 회사를 옮긴다. 또 서구(西歐) 대부분 국가의 대학에서 배출되는 공학·과학 전문 인력은 회사 수요에 턱없이 모자란다. 결국 저급 기술 노동자에겐 구조적으로 실업(失業)이 만연한데도, 최고급 인력은 늘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이 잡지는 진단했다.
출처 : 조선일보 이철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