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 ´삼성 고시´ 열풍
입사시험, 토익 ´지고´ 영어회화 ´뜬다´
삼성 입사시험 문제 논란
‘삼성고시’로 비유되는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 시험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삼성그룹 수험생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실시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에서 ‘OX형’ 문제로 삼성의 오너 체제를 둘러싼 문제들이 출제됐다.
‘시민단체의 기업 감사활동은 필요한가’ ‘기업 소유와 경영은 분리되어야 하는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지도력이 효과적인가’ 등이 그것이다.
삼성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수험생들의 의견을 묻는 것이어서 수험생들은 어떻게 답변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수험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수험생은 취업 관련 사이트에 “솔직하게 쓰다보니 삼성이 원하는 식이 아닌 거 같아 걱정”이라고 했고, 다른 이는 “오너 경영 찬성한다고 했다. 자기들 생각과 맞는 사람을 뽑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했다.
S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언어·수리·추리·지각 능력을 알아보는 기초능력검사, 상식·상황 판단력을 견주는 직무능력검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는 ‘결제서류와 결재서류 중 맞춤법이 맞는 것’ ‘시계 긴 바늘과 짧은 바늘이 겹쳐진 뒤 다시 겹쳐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 등이 출제됐다.
이번 공채에는 4,500여명 모집에 2만9천5백여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6.6대 1을 기록했다. SSAT를 통해 계열사별 최종 합격자의 2~3배수까지 걸러지며, 이들 합격자는 다음달 9일 삼성 홈페이지와 개별 전자우편으로 고지된다.
면접은 10월 중순부터 계열사별로 진행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기본면접과 심층면접, 올해 새로 추가된 영어면접 등이 실시된다. 11월 중순쯤 신체검사를 거쳐 11월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출처 : 경향신문 최우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