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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시 ‘공채 大작전’2006-09-2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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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15만 응시… 서울 수능生 맞먹어

국군의 날이자 일요일로 긴 추석연휴의 첫날인 다음달 1일 서울시 전역에서는 ‘시험 대소동’이 벌어질 예정이다.

2006년 하반기 서울시 공무원 공채에 사상 최대 인원인 15만여명이 몰려 서울시내 중·고교 주변이 수능시험일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1일 실시되는 ‘2006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는 932명 모집에 15만1150명이 몰려 1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07학년도 서울시 수능 응시인원 16만2000여명에 불과 1만명 모자라는 숫자다. 7·9급 행정직에 12만5000여명(187대1), 기술직에 2만4000여명(99.5대1), 연구직에 1500여명(87대1)이 응시했다. 지난해에는 1186명 모집에 12만여명이 몰려 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로 높아져 심각한 취업난과 공무원직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143개 중·고교의 4698개 교실을 빌렸다. 또 서울시 본청 직원만으로는 모자라 구청 직원까지 지원받아 1만5000여명의 감독관을 선발해놓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특히 화재나 수험생 건강 등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 고사장마다 기존의 보건소 간호인력과 함께 소방서 요원까지 새로 배치했다. 또 서울시공무원 교육원이 자체 인쇄한 시험지 운송보안을 위해 시험 당일 새벽 5시부터 호송경관 1명씩을 대동한 특별차량을 25개 구청에 보낼 계획이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수험생들을 위해 한국철도공사는 10월1일 오전 5시10분 부산에서 출발하는 KTX 임시열차를 마련했다. 지난 8월1일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불과 몇 시간만에 시험 당일 열차(부산발 오전 5시, 5시25분) 표가 매진되고 400여명의 예약 대기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응시생이 44%에 달하는 만큼 1일 새벽부터 서울역에 시험안내 도우미를 배치, 고사장 등을 안내한다.

올해 서울시 공무원 시험 응시생 15만1150명은 충남 서산시(15만1283명)나 경남 진해시(15만8264명)의 총 인구와 거의 맞먹는 숫자로 64년 공채시험을 시작한 이래 최다 인원이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심각한 청년 실업과 공무원 선호, 99년부터 폐지된 거주지 제한, 인터넷 접수 등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성근 서울시 교육기획과장은 “교실수가 작년 3684개보다 1000개 이상 늘어나 시험장소를 빌리기 위해 학교당국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감독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4000명 가까이 늘어 구청마다 일요특근 인원을 확보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석 과장은 “응시생들은 지정된 시험장에서만 시험을 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시험장소와 교통편을 미리 확인해 당일에 착오가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문화일보 노성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