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봉, 잦은 해외 출장, 분명한 커리어 등의 이유로 매학기 초 일부 대학에서 개최되는 전략컨설팅사 채용설명회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정보가 극히 제한돼 있어 대다수 구직자들은 일반 회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컨설팅업체 입사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컨설팅 커리어 가이드´를 번역.출판한 다국적 전략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사무소는 29일 전략컨설팅사 입사 전략을 소개했다.
◇ 전략컨설팅이란 = 전략 컨설팅은 기업.조직 운영에 필요한 전략에 대해 회사최고경영자에게 권고하는 것으로 이를 테면 경쟁업체에 비해 한 의류업체의 매장 평당 매출이 더 적은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권고하는 것이 전략 컨설턴트의 일이다.
대표적인 전략컨설팅사에는 BCG, 매킨지앤컴퍼니, 베인앤컴퍼니 등이 있으며 세업체 모두 매 학기 초마다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대졸자를 대상으로 컨설턴트를 충원하고 있다.
◇ 채용절차 및 입사지원서 작성 =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서류전형과 2-3차례의 케이스 인터뷰를 통해 컨설턴트를 뽑는다.
컨설팅업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원을 충원하며 따라서 입사지원 서류에서 학력이나 외국어 성적 자체보다는 대학 생활 동안 얼마나 리더십을 갖고 자신의 관심분야를 개발해왔느냐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러므로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과거 경력을 컨설턴트의 시각에서 재구성, 프로젝트 형식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만약 대학 때 프로그램 동호회에 있었다면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는지(업무성과)보다는 동호회를 어떻게 이끌었는지(팀워크, 리더십)를 강조,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아닌 컨설팅사에 들어가기 위한 입사지원서라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케이스 인터뷰 = 전략컨설팅업체 인터뷰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해결 방법을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구직자의 분석력, 사고력, 자신감 등을 보기 위한 것으로 단순히 비즈니스 용어를 사용하거나 모범답안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인터뷰에서는 문제를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를 테면 인터뷰에서는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흰색 주택용 페인트가 몇 ℓ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이 질문은 지원자에게 정확한 수치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추론 과정을 보기 위한 것이다.
가령 이 질문에 미국 인구를 토대로 가구수를 산출한 후 매년 새롭게 칠해지는 가구수를 추정해 소요되는 페인트의 양을 계산해내는 방식으로 답변했다면 답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점수는 좋게 받을 수 있다.
또 케이스 인터뷰에 나오는 질문은 제약 등 생소한 분야에 대한 것일 수도 있기때문에 모르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가정하기보다는 면접관에서 물어보는 게 좋다.
김민지 BCG 컨설턴트는 "실제 업무 역시 고객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뷰에서 면접관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친구와 서로 인터뷰해주며 실전 감각을 익힐 것을 조언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