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생수 등 150종류 판매
신라면·새우깡이 `얼굴`
´농심´ 하면 ´신라면´과 ´새우깡´이 먼저 떠오른다. 두 제품이 이 회사의 간판 상품이다. 하지만 농심은 40여 종의 스낵에 음료.생수.즉석밥 등 150여 종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종합식품 업체다. 매출도 1조6000억원에 이른다.
농심은 최근 미국 식품회사 캠벨사와 손잡고 ´캠벨주스´를 내놓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공장을 짓는 등 해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웰치사의 주스, 다국적 기업 네슬레의 ´네스카페´ ´테이스터스 초이스´ 등 커피류도 판다. 켈로그사의 제품은 농심 유통망에서 팔린다. 연구개발 능력 강화를 위해 현재 서울 신대방동 사옥 바로 옆에 대형 연구개발.비즈니스센터도 건설 중이다. 농심은 외환위기 때도 감원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업체로 꼽힌다.
◆언제.얼마나 뽑나=신입사원(대졸 기준)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나눠 뽑는다. 한 해 100여 명을 뽑는다. 회사 홈페이지(www.nongshim.com)에 채용공고를 한다. 결원이 생기거나 사업 확장 등으로 인력이 필요하면 수시 채용도 한다. 전국 5개 공장의 생산직 사원은 공장별로 별도로 뽑는다. 서류전형 시 학점과 자격증 소지 유무 등을 살피며 임원 면접은 4인 1조로 20여 분간 진행된다. 전공에 제한은 없으나 직무별로 관련 학과 출신을 우대한다. 국제영업직을 제외하고는 토익 등 외국어 점수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인사팀 문승현 과장은 "학벌과 학력은 큰 고려사항이 아니다"며 "지방 공장 근무 요원이 필요해 해당 지역의 대학 출신을 배려한다"고 말했다.
◆직군별 채용=농심은 ▶기획.지원▶마케팅▶영업▶연구개발▶생산▶물류 등 부문별로 나눠 채용한다. 입사 후 ´전공´선택에 대한 고민을 미리 덜어주고 해당 전문 인력을 뽑기 위해서다. 직군에 따라 요구되는 능력이 조금씩 다르며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입사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기획 부문은 원가관리사.투자관리사 등의 자격증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연구개발 인력은 식품공학 등을 전공한 이공계 석사 이상이 대부분이다.
최근 농심이 강화하고 있는 국제영업직은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국제영업직의 경우 ´토익점수 상한선´ 등의 제한을 두지 않으나 합격자들은 대부분 900점 안팎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채용 공고 때 부문별로 이런 직무 내용을 자세히 알려준다. 합격하면 충남 아산의 연수원에서 20일가량의 합숙교육을 받는다. 이후 부문별 현장실습 등을 거쳐 부서에 배치된다.
◆성실한 인재 중용=농심이 원하는 인재는 ´성실함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 평범한 인재상이지만 농심은 설립 후 지금까지 ´성실´을 제1의 덕목으로 친다. 여기에 최근 중국 진출 등 해외 부문을 강화하면서 ´국제인´도 강조한다. 현재 농심은 라면과 스낵 등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상하이(上海) 등 중국에 3개 공장, 미 LA에 1개 공장 등 해외에 4개의 공장이 있다. 전문가 육성을 위해 농심은 ▶직급별 교육 ▶직무별 전문 교육 ▶자기계발 교육 과정을 수시 운영한다. 예를 들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는 수준별로 언제든지 배울 수 있다. 인터넷으로 사이버 교육도 한다. 또 1년에 2회 독서대학 과정과 직무통신 교육을 한다.
◆농심은
-설립일:1965.9
-주요 사업:라면.스낵.생수.햅쌀밥 등 제조 판매
-직원 수: 4950명
-매출액: 1조6003억원
-영업이익:1503억원
-순이익: 1187억원
-조직:본사. 91개 지점. 국내 공장 5개. 해외공장 4개.
<자료:농심. 2005년 말 기준>
출처 : 중앙일보 염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