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대체·면접서 중요 평가기준으로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서 인적성검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필기시험을 대체하는가 하면, 면접에서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취급되고 있다. 6일 커리어다음은 현재 신입사원 지원을 받고 있거나 이달 중 공채를 벌이는 주요 기업들의 인적성검사 대목을 정리해 발표했다.
최근 모의고사까지 등장한 삼성그룹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의 경우, 기초능력검사 200문제와 직무능력검사 100문제로 구성돼 있다. 기초능력검사는 언어·수리·추리·지각 능력 등을 따지며, 직무능력검사는 조직생활에 필수적인 상식과 상황판단력을 엿볼 수 있는 문제들이 집중 출제된다. 총 3시간30분 동안 진행되며 매년 ‘전체적으로 어려웠다’고 평가하는 지원자들이 많았다.
두산그룹의 두산적성검사(DCAT)는 기초적성검사, 인성검사, 정서역량검사, 리더십상황판단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문항은 342~414개로 총 200분 안팎이 소요된다. 기초적성검사는 신입사원에만 해당하고, 리더십상황판단검사는 경력사원만 치른다. 인문계는 언어능력, 수리능력, 한자능력 등을, 이공계는 도식적 사고능력, 오류판단 능력, 기계이해 능력, 한자능력 등을 평가한다. 심층 면접과 최종 면접에서도 종합적성검사 결과를 활용한다.
엘지전자의 직무적성검사(RPST)는 인재상과 관련한 194문항(제한시간 60분)과 직무적성을 측정하는 158문항(제한시간 90분)으로 짜여져 있다. 승부근성, 실행력, 전문역량, 대인관계 등 4개 영역에서 14개 세부역량에 대한 지원자의 자질을 평가한다.
에스케이그룹는 자체개발한 종합적성검사를 1980년부터 도입했다. 345문항을 50분간 푸는 인성검사는 직장에서 요구되는 사교성, 대인관계, 사회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50문항을 90분간 보는 적성검사는 어휘력, 판단력, 추리력, 창의력, 분석력 등 8개 영역으로 구성돼 사고의 합리성과 종합적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CJ그룹은 1999년부터 자체개발한 비제이아이(BJI)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원자의 가치관과 회사의 가치관이 부합되는지를 측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직장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업무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판단을 4지선다형으로 답하게 한다. 지원자는 20분 동안 25문항을 풀어야 한다.
출처 : 한겨레신문 임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