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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구직자 93% 외국계 기업 입사 원하는 이유2006-09-0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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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93% 외국계 기업 입사 원한다는데… 왜?

2004년 1월 다국적 담배회사 BAT 한국 법인 ‘BAT코리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정지윤(28·여) 씨.

그는 올해 초 입사 2년 만에 관리자급인 과장이 됐다.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초고속 승진’인 셈이지만 그는 입사 때부터 이미 ‘2년 뒤 과장’이 예정돼 있었다.

이 회사는 50일이 넘는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소수의 신입사원을 뽑은 뒤 2년간의 집중 교육을 거쳐 관리자로 임명한다. 일반사원은 경력직으로 충원한다. 이런 인사시스템은 BAT그룹 전 세계 법인에서 시행되고 있다.

정 과장은 “국내 기업에도 여러 군데 합격했지만 2년 후면 스스로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의 ‘인재육성정책’이 능력 있는 구직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취업전문업체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 28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자의 93.6%가 외국계 기업 입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연봉과 복리후생’(31.8%)에 이어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24.7%), ‘능력에 따른 대우 및 승진’(21.5%) 등을 외국계 기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GE코리아도 회사에서 키울 핵심 인재를 수시로 채용해 2년 동안 집중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보는 시험을 치러 2차례 이상 통과하지 못하면 프로그램에서 탈락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과하면 회사의 주요 부서에 배치된다.

해운사인 한국머스크는 ‘머스크 국제 해운 교육’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에게 덴마크 본사와 한국 법인을 오가는 교육 기회를 준다.

유연한 부서 이동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회사도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업무 제한 없이 부서 이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 의사가 최대한 반영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1년 정도 해외 지사에서 일하도록 하는 ‘단기 순환 근무’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외국계 회사들의 ‘꼼꼼한’ 복리후생에도 눈길이 간다.

독일계 생활용품업체인 헨켈코리아는 직원과 직원 가족까지 단체 생명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인터넷 광고업체인 오버추어코리아를 비롯한 상당수 외국 기업은 야근하는 직원에게 성별, 직급에 관계없이 모범택시비를 지원한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에는 단점도 적지 않기 때문에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다.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의 최승은 팀장은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에 비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심하고 자본 철수 위험성도 있다는 점을 구직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주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