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 시장에서 취업은 낙타가 바늘을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렵다. 특히 자유로운 기업 문화, 높은 연봉, 능력에 따른 대우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외국계 기업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외국계 기업은 경력직 같은 신입을 특히 원하고 있어, 유념해야 할 점이 많다. 외국계 기업을 공략한다면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도움말=이안희 잡링크 홍보팀장)
# 막연한 환상은 금물!
외국계 기업은 비교적 높은 연봉과 자기계발 여건이 잘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구직자들은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막연한 동경은 금물. 그에 못지않게 높은 책임감을 요구하며, 업무 강도 또한 높다.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대우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능력이 없으면 언제든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 이렇게 준비하자
◇수시채용이 많다=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외국계 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83%가 ‘수시채용’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 제 1공략은 수시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과 다른 점은 수시채용인데다, 그 인원도 소수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외국계 기업 리스트를 만들어 수시로 홈페이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날짜를 지나쳐버리기 십상이다. 기업 홈페이지는 물론 인터넷 취업사이트,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수시로 체크 또 체크하면 좋다. 한국외국기업협회(www.peoplenjob.com), 주한미국상공회의소(www.amchamkorea.org),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www.eucck.org)의 정보를 열람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인맥관리에도 신경을 쓰면 훨씬 도움이 된다. 수시로 직원을 뽑는 외국계 기업은 사내추천제도나 헤드헌팅을 통해 채용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결성한 동호회 등에 참여하거나 헤드헌팅 업체에 이력서를 등록해 놓는 것이 요령이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력서에 반영하면 다른 구직자보다 눈에 띌 수 있고, 의욕적인 태도 또한 높은 평가 대상이다.
◇이력서를 등록하라=채용이 있기 전, 자신의 이력서를 미리 등록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결원이 발생하면 그 동안 들어온 이력서를 먼저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시채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력서를 부지런히 등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력같은 신입임을 보여줘라=외국계 기업의 또 다른 채용 특징은 능력위주의 채용평가 방식이다. 이는 학벌 등의 외적인 조건보다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입직보다 경력직이 유리하다. 신입직이라도 전문업종의 아르바이트나 인턴경력, 수상경력과 자격증을 갖춰 ‘경력같은 신입’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도록 한다.
◇인턴이 기회다=정규직으로의 채용이 어렵다면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후, 기회를 얻는 방법도 있다. 특히 유통분야는 아르바이트나 인턴직으로 사원을 채용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턴제를 실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취업준비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은 한국 P&G, 로레알코리아, BMW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월마트 등이 있다.
◇맞춤형 전략을 세워라=외국계 회사라고 모두 채용 조건이 비슷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국계 기업은 효율성이 주요 평가기준이며, 프랑스계는 내부직원이나 전임자 추천이 절대적인 채용기준이다.
입사하려는 회사가 어떤 형태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지, 본사와 근무여건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신분보장 정도는 어떤지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아둬야 한다.
◇영어면접은 기본이다=외국계 기업의 취업은 면접이 특히 중요하다. 면접은 보통 2∼3차에 걸쳐 진행되는데, 영어면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면접방법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입사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질문 △입사희망 이유 △입사한다면 앞으로의 계획 등은 신중한 답변이 요구되며, 필수 질문 사항이다.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해두자.
영어만 유창한 것보다는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최종적으로 평가한다. 이 능력은 단기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하자.
◇전문자격증은 플러스 요인이다=일반 사무직은 △컴퓨터 활용능력을 보여주는 자격증, 경리·회계직은 △미국 공인관리회계사협회의 공인관리회계사(CMA) 자격증을 획득하면 큰 도움이 된다.
출처 : 세계일보<김기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