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들은 알게 모르게 신입보다 경력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처음으로 취업을 시도하는 구직자들은 인턴십 등 경험을 많이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잡코리아 김화수(36) 사장은 “갈수록 취업시장이 경력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을 젊은 구직자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구하기는 맞선시장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더 많이 알면 알수록 괜찮은 배우자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재산·학력·집안 등 기본 정보만 보고 사람을 고르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성격, 능력 등까지 이해한다면 재산이 적고 학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호감이 가고 좋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일자리 구하기도 마찬가지예요.” 희망 분야 직종에 대한 경험을 얼마나 쌓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첫 구직자들은 인턴십 등을 많이 거치는 수밖에 없고, 이직 희망자들은 철저한 경력 관리를 해야만 한다.
그는 “요즘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브랜드 파워가 뛰어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법인 기업들은 뽑아야 하는데, 맘에 드는 인재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취업박람회’를 가리켜 ‘채용박람회’란 용어도 많이 쓰는 추세다. 김 사장은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을 못한다는 비관적인 생각보다 자신과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