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하반기 취업 시즌을 앞두고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각 기업마다 취업 전형과 시기 등이 다르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취업전략’이 필요하다. 잡코리아·커리어·인크루트 등 주요 취업·채용 정보 업체가 제시하는 취업 가이드를 소개한다.
◆대기업 하반기 공채 9~10월 30% 집중
대한상공회의소와 잡코리아의 공동 조사 결과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의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든 1만1405명이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수그러들면서 채용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중소기업 역시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여 업체당 평균 2.9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공기업의 채용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기업 공채가 집중되는 시기는 9~10월로 전체의 30% 정도가 진행된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이어 10~11월 22.7%, 11~12월 18.9% 등이다. 잡코리아는 “신입직원을 뽑는 대기업 중 63%가 공채로 신입직원을 뽑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 지원자들은 수시 채용보다 공채를 공략해야 한다”며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77.2%가 수시 채용으로 직원을 뽑을 계획이므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화하는 채용제도를 파악하라
우수 인력을 뽑기 위해 기업들의 채용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학교육 인증프로그램에 의해 학위를 땄거나 취득 예정인 지원자에 한해 면접 시 최대 10%까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자체개발한 인·적성검사 방식을 도입했으며, STX그룹은 채용 시 심화된 면접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여성구직자나 지방대 출신 구직자는 입사지원 자격제한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열린 채용’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삼양사 등은 특별한 자격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특히 공기업 가운데 열린 채용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 공기업 중 31.7%가 올 하반기 채용 때 토익·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자격이 완화되면서 면접은 한층 강화된다. 커리어는 ‘여자친구와 보고 싶어하던 연극 티켓 2장을 구했는데 갑자기 회사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생겨 팀원 전원이 야근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겠는가’처럼 인·적성을 함께 점검하는 질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면접과 함께 전공지식 평가를 강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영어와 한자 비중이 늘어난다
커리어는 “영어의 경우 토익·토플 점수 대신 회화 능력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게 새로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커리어에 따르면, 삼성은 하반기부터 최소한의 영어회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입사지원자는 불합격 처리할 방침이며 LG전자는 면접 때 영어단어 5개를 주고 영작을 시켜 창의성·순발력·영어실력을 한꺼번에 평가한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과 무역이 많아지면서 한자를 강조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은 한자능력시험 3급부터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SK그룹, 현대중공업, 두산그룹 등에서도 한자능력자격 가산점을 주거나 자체적으로 한자 시험을 진행한다.
<취업 법칙>
1. 이력서 여러장 준비하라
원하는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2~3가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두고, 친구나 동료와 비교해보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2. 면접을 연습하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나온 경험담을 활용하고, 친구와 리허설을 하거나 모의 면접에 참가해본다
3. 정보를 수집하라
2~3개 채용 사이트를 정하고 구직 정보를 체크하고 취업 관련 행사나 기업의 채용설명회에 참석한다
4. 취업한 선배와 인맥을 만들라
자신과 학력·전공·진로 등에 공통점이 많은 선배를 2~3명 정해두고 정보와 취업 요령을 듣는다
5. 이미지를 관리하라
밝은 표정과 적극적인 포즈를 익힌다. 강조할 때의 손짓이나 패션전략 등을 관리한다
(도움말:인크루트)
출처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