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의 세부적인 사항보다는 브랜드를 먼저 머리에 떠올린다.
TV를 구입하더라도 어떤 기업의 상품이냐가 아니고 어떤 브랜드냐이다. 여기서 말하는 브랜드는 흔히 업계의 상표이다.
농업에 있어서도 ‘굿뜨레’나 ‘토바우’ 등의 고유 브랜드가 질 좋은 상품으로 이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으며, 농가에는 고부가가치의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브랜드 마케팅이 이제 농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농가에서도 브랜드 마케팅을 이제는 가장 중요한 상품 판매의 중요한 전략으로 여기고 있다.
소비자를 내편으로 만들고 경쟁자를 이기는 무기는 자기회사와 제품을 상징하는 고유브랜드이며, 이것을 판매하는 것이 브랜드마케팅이다.
브랜드는 기업의 경영이념, 의지, 서비스, 번영을 상징하는 뜻을 문자나 그림으로 통합하여 고유하고 독자적으로 만들어 타사와 구별하는 것이 CI(Corporate Identity)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그 브랜드나 심벌을 보고 제품을 이해하고 구매할 수 있는 충동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전원예농협에서도 2002년도에 특허청에 ‘하늘농’이라는 친환경농산물 고유브랜드를 상표 등록해 농가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친환경농산물 저온경매장과 콜드체인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필요와 요구에 부합하고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특성 있는 독자 고유제품을 만들거나 취급하여 소비자 위주의 전략전술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지금의 브랜드마케팅을 지구마케팅으로 육지와 바다를 통합하여 어우르고 있지만 앞으로는 우주마케팅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보면 앞으로 우리 농협을 포함한 농축산물 브랜드 마케팅은 전자상거래 환경에 맞춰 인터넷 유통채널에 초점을 맞춰 진일보해야 할 것이다.
시장개방화 시대에 국내시장을 방어하고 외국시장을 개척, 점유,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대안으로 농가의 수익창출과 안정적인 영농을 책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는 더욱 더 브랜드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것이며, 이에 부응하는 우수 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다른 곳에 없는 특산품도 알려지지 않으면 사장되고 말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을 고유브랜드로 정착시켜 홍보에 주력한다면 판로가 개척되고 이로 인해 수익이 창출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듯 브랜드 마케팅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이지만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이제껏 브랜드마케팅에 대해 등한시 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급변하는 대내외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은 정착화 된 브랜드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이다.
‘신발하면 무슨 브랜드, TV하면 무슨 브랜드’하듯이 앞으로 우리 농축산물에도 세계적인 고유브랜드가 하루빨리 정착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농협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강구할 것이다.<김의영 대전원예농업협동조합장>
출처 : 대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