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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온라인 시장의 막내, 비상을 꿈꾼다2007-03-1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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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에게 듣는다 -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허정범 사장

1년 만에 매출 1100억, 고객 18만명 확보 기염
매출과 손해율 두 마리 토끼 잡는 지혜경영 승부

현대해상의 자회사로 지난해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온라인보험 시장의 막내다. 오프라인 보험사들도 온라인보험을 하고 있고, 기존 온라인보험사도 세 개나 있는 조건에서 새로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출현은 위험부담이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모험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뀌고 있다.
8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원 돌파, 1년 만에 1000억 매출을 올리며 자동차보험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하이카다이렉트 출범부터 진두지휘한 허정범 사장을 만나 앞만 보고 달린 지난 1년과 앞으로 계획을 들었다.

- 온라인(다이렉트)보험을 쉽게 설명한다면.
다이렉트 보험은 다이렉트 혹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전통적인 보험은 설계사 등 모집조직을 통한 영업을 해 왔다. 다이렉트(온라인)보험은 보험회사와 계약자가 중개매체가 없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바로 계약하는 보험이다. 모집조직이 배제되니까 유통마진이 없어져 가격이 싸다. 또 전화나 통해서 가입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쉽다. 인터넷을 통한 가입도 마찬가지다.

- 가격이 싼 대신 다른 서비스가 부족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내에서 온라인보험을 시작한 회사가 자동차 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보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자동차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해상이 온라인자동차보험에 진출했다. 또 기존 온라인 보험사도 보상인력이나 보상 망을 전국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에 서비스 차이는 없다.

- 다음 달이면 영업개시 1년이 되는데 소회를 밝힌다면.
정신없이 빠르게 지난 한 해였다. 지난해 4월 1일 오픈을 했는데 처음에는 매출이 생각보다 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회사가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면서 매출이 증대되고 회사도 함께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다.

- 영업개시 8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해 화제가 됐는데 비결은 무엇인가.
비결이라면 현대해상의 하이카브랜드가 우리나라 자동차보험 고객들에게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좋은 브랜드와 하이카다이렉트라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 지난 1년 성적표를 공개한다면.
3월말 결산이므로 아직 집계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초년도 매출 11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보험사 4개사 가운데 첫해 매출로는 가장 높은 실적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18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 내후년까지 온라인 시장 2위를 공언했는데 목표달성 가능성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외형이나 매출경쟁보다는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 손해율 관리가 중요한데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지난해 손해율이 업계 전반적으로 높았다. 72% 정도가 좋은 손해율인데 대개 80% 정도였다. 심지어는 90%까지 가는 곳도 있었다. 다행히 우리 회사는 2월말 현재 78% 손해율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 15개사 가운데 3~4위 정도를 차지하는 좋은 실적이다. 이는 처음부터 외형위주의 인수정책보다는 우량물건 위주로 잘 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상당하다.
소비자와 시장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해 강한 요구가 있다.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고 나면 자동차보험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비중이 거의 50대 5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보험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험회사마다 사업비 절감하고 손해율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맞춰가는 것이 과제다. .

- 사업비 지출이 지나치게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새로 출범한 회사로서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 초기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든다. 첫째는 광고비다. 회사를 알리고 상품을 알려야만 계약이 발생한다. 두 번째는 정보통신 인프라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아울러 임대료 등의 초기 비용이 발생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3년 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후부터는 사업비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

- 콜센터 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상담원이라는 표현을 안 쓰고 상담직원이라고 한다. 상담직원과 일반직원이 같은 직원이라는 의미다. 상담직원은 소비자와 첫 대면을 하는 가장 중요한 조직이다. 우리 회사의 영업력이나 실적 매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반면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조직이다. 반복되는 업무와 까다로운 요구조건 때문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안마기 수면실 흡연실 등 쾌적한 근무환경 제공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일반직원과 상담직원들이 일체가 될 수 있는 각종 동호회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누구나 원하면 동호회에서 같이 만나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애사심을 높이고 있다.

- 앞으로의 경영목표는.
2006년은 회사를 처음 창립하고 회사를 알리는 한 해였다. 2007년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선도회사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한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한국의 자동차보험을 리드할 수 있는 우량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07회계연도에 2300~2400억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외형이나 매출도 중요하지만 사업비 절감을 통해서 질적인 성장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허정범 사장 약력
서울출생(1952)
배재고등학교 졸업(1971)
고려대 농경제학과 졸업(1978)
현대건설 입사(1978)
현대해상 직할영업부 과장(1986.7)
직할영업1부 부장(1996.7)
현대해상 상무(2002.5)
현대해상 전무(2004.6)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대표이사 사장(2005.12~현재)

출처 : 내일신문<정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