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식경영은 이제 남을 앞서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 제품개발관리 종합솔루션(PLM)과 캐드(CAD)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PTC사 리처드 해리슨 회장의 지론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니드햄에 본사를 두고 있는 PTC는 세계 4만여 개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업계 선두다.
지난해 매출은 8억5500만달러로 인텔, 도요타, HP, 보잉, BMW, 에어버스, 나이키, 도시바 등과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글로벌시장을 주름잡는 제조업체가 모두 PTC의 고객이다.
해리슨 회장은 "지식경영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면서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개발ㆍ제조 공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지역별로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돕는 PTC의 솔루션이 바로 그 예"라고 소개했다.
세계에 산재돼 있는 시설, 기술, 인력을 유기적으로 묶어 개발과 양산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PTC의 사업영역이자 글로벌 경쟁을 벌이는 세계 기업의 관심사라는 설명이다.
해리슨 회장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팀이 갖고 있는 지식이 유통ㆍ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평평한 지구'의 주장처럼 세계 기업과 시장이 이제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아시아 국가와 기업이 설비가 아니라 인재와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지식경영을 체질화한다면 글로벌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아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의 연구ㆍ개발(R&D) 허브를 추진하는 한국에서 최근 인텔이 R&D센터 폐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해리슨 회장은 "인텔 폐쇄 결정의 전후사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조언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뛰어난 엔지니어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대학과 연구소, 주변국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와 유지비용이라는 비교 우위를 한국이 갖고 있는지 냉정히 따져보라"고 충고했다.
출처 : 매일경제[김은표 기자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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