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로벌 시장서 단기간에 기대치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나라이다. 최첨단 제품 트렌드는 물론 디지털 액세서리 부문에서도 한국은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
28일 디지털 액세서리 제조업체 벨킨의 쳇 핍킨(Chet Pipkin) 회장은 ‘Belkin@home’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벨킨의 주요 제품 카테고리인 네트워킹(Networking), 모빌리티(Mobility), 컴퓨팅&커넥티브(Computing & Connective), 액세스 솔루션(access solution), 전력 지원(Power Support), 순수 AV(Pure AV) 등을 모두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IT시장이 활성화 돼 있다.”라며 “소비자들의 남다른 아이디어와 시장 참여도가 높아 아·태지역은 물론 해외시장을 획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벨킨은 현 22개의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보고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제품 구상과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벨킨이 국내 시장에 터를 닦은 것은 지난해부터이다.
디지털 제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간과할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액세서리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세대OS인 윈도우 비스타 출시와 함께 종전의 컴퓨터 데이터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비스타 전용 케이블’을 내놓았고, 애플사도 아이팟나노(iPod Nano) 및 아이팟비디오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 ‘아크릴 케이스’ 및 ‘블루투스 지원 스피커’ 제품군을 따로 선보이며 '롱런'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 역시 MP3 플레이어 옙(Yepp) Z5, K5, T9의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서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제품 출시와 함께 관련 액세서리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제품 판촉은 물론 부가적인 이윤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
벨킨은 앞서 언급한 제품 외에도 이색적인 색상의 '홈 노트북 전용 가방(F8N042/F8N044)'과 3개의 송신 안테나를 기반으로 한 무선 라우터 ‘N1’, 휴대가 가능한 인터넷 전화 ‘와이파이폰’을 통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벨킨은 지난 22년 창업이래 4만 여종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국내외 굵직한 제조사들은 물론 까르푸, 이베이 등과 같은 유통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벨킨은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 자체 산업 디자인 그룹을 조직하고 뉴욕 로체스터에 연구 개발 시설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이 회사가 주력하는 수직 시장에는 일반 소비재뿐 아니라 대형 소매업체, 기업, 정부 기관, 교육 기관. OEM 공급분야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킨은 이날 발표회에서 가정 내 컴퓨터 사용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설명했고, 다양한 홈 컴퓨팅 솔루션을 소개했다. 또한 쇼 케이스를 통해서 올해 선보일 ‘랩톱 쿨링 스탠드’ 신제품과 '도킹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됐던 벨킨의 액세서리를 전시장 도우미가 시연하고 있다
유통채널 개선 필요
벨킨의 쳇 핍킨 회장은 ZDNET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시장 유통채널의 고질적인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치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쳇 팹킨 회장은 “한국은 두 가지 정도의 주요 기회요소가 교차되는 전례 없는 시장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디지털 시장은 최첨단이지만 이에 비해서 유통망은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고 말했다.
쳇 팹킨 회장은 “와트(W)와 볼트(V) 등 어려운 기술적인 용어를 섞어가며, 제품을 설명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라며 “소비자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제품 사양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제품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쳇 팹킨 회장은 "올해부턴 유통채널의 선별을 엄격하게 할 것이며, 관련된 제품 정보를 충분히 공급해 소비자들의 기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단순함’을 팔아야 할 때"
벨킨의 전제품 박스에는 ‘여기서부터 박스를 열어주세요’라는 안내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제품의 포장을 열면서부터 설치까지 간편하게 끝낼 수 있어야 한다는 벨킨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쳇 팹킨 회장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제품엔 매뉴의 명칭을 텍스트 보단 아이콘으로 표시해 소위 ‘기계치’도 쉽게 알아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쳇 팹킨 회장은 "벨킨 제품의 주요 컨셉은 '단순함'을 파는 것"이라며 "액세서리를 통해 이어지는 디지털기기들을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프로세서로 구축하는 것이 벨킨 액세서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비전이다."라고 말했다.
쿨링 스탠드(F5L001)
한편 벨킨이 이날 새롭게 선보인 2007년 신제품은 2종류이다. 노트북의 발열을 막기 위한 ‘쿨링 스탠드(F5L001)’는 USB로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소음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킹 스테이션(F5U273KE)
또 함께 소개된 '도킹 스테이션(F5U273KE)'은 DVI, 5.1채널 입력 단자와 같이 대부분의 노트북이 갖추지 않은 단자를 갖추고 있어 노트북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확장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DVI 혹은 VGA 단자를 통해 LCD TV와 같은 외부 스크린으로 최대 1600*1200 해상도의 화면을 볼 수 있으며, 5.1채널 오디오 카드가 없이 오디오 케이블만 연결하면 5.1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5개의 USB포트를 갖추고 있다.
출처 : ZDNet 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