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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외경영]세계 여성들 한국 화장품에 반하다2007-02-2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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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향수의 본고장 프랑스에 처음 등장한 향수 ‘롤리타 렘피카’.

현재 롤리타 렘피카는 샤넬 ‘No5’나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자도르’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겨루며 한해 100여 종의 향수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향수 격전지 프랑스에서 시장 점유율 3, 4위를 다투고 있다.

1997년 최우수 여성향수(프랑스 향수재단), 1999년 최우수 여성향수(미국 향수재단), 2001년 최우수 남성향수(프랑스 향수재단) 등 세계 권위의 향수 협회가 주는 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이 브랜드는 지난해 봄 두 번째 향수 라인 ‘롤리타 렘피카 엘(L)’을 선보이고 영국 스페인 등 유럽은 물론 중동 캐나다 남아메리카까지 시장을 넓혔다.

롤리타 렘피카는 바로 국내 화장품 기업 1위인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향수 런칭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 간 경제 협력에 기여한 업적으로 지난해 7월 27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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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한류(韓流)’를 꿈꾸다

아모레퍼시픽 뿐만이 아니다. LG생활건강, 코리아나는 물론 국내 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미샤 등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는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에서도 화장품 한류를 일으키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영화배우 전지현을 앞세워 ‘라네즈’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라네즈는 중국 37개 도시, 118개 백화점에 입점했다.

중국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싱가포르와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라네즈를 아시아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키울 계획.

미국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로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3년 미국 뉴욕 소호에 문을 연 ‘뷰티 갤러리 앤드 스파’를 시작으로 뉴욕의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니만마커스’ 등 26곳에 매장을 냈다. 지난해 이 브랜드가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板)의 유명 백화점에 잇달아 입점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프랑스 미주 지역을 3대축으로 해 201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2015년 비전을 ‘고객의 미와 건강을 위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정하고 세계 10대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의 확고부동한 1위 화장품 브랜드는 LG생활건강의 ‘드봉’.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베트남에서 2200만 달러(약 2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199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랑콤,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베트남 시장에서 1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혔다.

드봉 화장품을 베트남 월평균 소득의 5분의 1이 넘는 비싼 가격에 선보였음에도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

올해로 중국 시장 진출 12주년을 맞은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오휘’, ‘후’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중국 상류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고급화 전략으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6500만 달러(약 620억 원) 매출을 올렸다. 현재 중국 30개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오휘와 후는 입점 초기에 비해 매출이 12배 이상 뛰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2005년 중국에 생산 공장을 세운 뒤 ‘엔시아’ 브랜드로 중국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을 통해 매장을 넓히고 있다. 올 해 들어서는 프리미엄 화장품인 ‘자인’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런칭하고 도쿄 유명 백화점에 입점했다.

○ 저가 화장품도 세계 시장 공략

더페이스샵, 미샤 등 저가 화장품 브랜드도 최근 2년 새 해외 시장에 150∼200개 매장을 잇달아 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화장품 회사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극심한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린 국내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

창립 2년 만인 2005년 국내 화장품업계 3위로 올라선 더페이샵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에 해당하는 250억 원을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더페이스샵은 2004년 11월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뒤 미국과 일본 호주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요르단 등 세계 각국에 잇달아 진출하며 15개국에 150여개 매장을 열었다.

미샤도 중국 대만 태국 등 15개국에서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등에 매장을 내고 중남미, 중동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년 매출 5조원 세계 최고 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의 미의 기준을 창조하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상우 국제부문 부사장은 창립 70주년이 되는 2015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화장품 기업’에 오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활동을 강화하여 현재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글로벌 상품을 개발하고 아시아 소비자 연구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서울을 잇는 축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와 문화를 전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전 세계 트렌드 세터들의 가슴에 한국 화장품 문화를 심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이상우 부사장

▼ ‘프리미엄 + 한방’ 두 날개로 아시아 공략▼

LG생활건강의 홍덕표 해외마케팅부문장은 “프리미엄 화장품과 고가 한방 화장품으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과 ‘한방’이 LG생활건강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두 지렛대다.

그는 “LG생활건강이 진출한 베트남, 중국 시장이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면서 소비자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오휘’, ‘후’를 앞세워 고급화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이영애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홍 부문장은 “고가 한방 화장품 시장을 선점한 뒤 이를 발판으로 홍콩, 일본, 러시아,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홍덕표 부문장

▼ 현지화 통해 올해 해외매장 200개로 확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것입니다.” 더페이스샵의 송기룡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브랜드숍 화장품업계의 선두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부터 국가별, 인종별, 피부 타입별 제품을 개발해 해외 소비자들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의 특산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고 미국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을 동경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국과 자연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송 대표는 “이러한 제품 차별화와 국가별 트렌드를 고려한 지역별 마케팅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올 연말까지 해외 매장을 200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송기룡 대표이사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