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현대증권 등 펀드운영업체와 MOU
경기도가 국민들의 한우사랑을 도모하고 한우산업의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한우펀드’ 조성에 나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일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에서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남길우 양평 축산협동조합장, 김인필 경기북부 한우조합장, 임관빈 이천 한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펀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한우펀드를 통해 FTA(자유무역협정)로 어려움에 빠진 농가를 격려하고 도시민들에게는 맛 좋은 한우가 보급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농가에 힘이 실리도록 뒷받침 해준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특히 현대는 고 정주영 회장 시절 한우를 데리고 북녘에 가 북한 주민들을 돕는 등 우리 민족의 힘을 보여줬다”면서 “한우는 대한민국의 농업, 민족, 힘, 국민 등 여러 가지 의미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는 농업을 많이 하고 있어 양질의 한우를 세계적으로 만들 과제가 있다”면서 “도는 한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우펀드’는 현대증권에서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 자본조성을 통해 한우송아지를 구입 후 한우브랜드 사업단에 위탁해 사육· 판매한 뒤 수익금을 결산하는 것이다.
즉 공모를 통해 모인 자본은 한우사육농가에 송아지 구입비, 사료비, 사육비 등으로 제공하고 일정기간이 지나 다 자란 한우를 판매한 후 초과 수익금을 투자자와 농가에 각각 10%, 90%의 비율로 배분하는 것이다.
‘한우펀드’가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은 은행금리이상의 투자수익을 제공받게 되며 한우농가에서는 도시자본의 유입으로 여유 있는 경영자금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한우펀드’는 한우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투자가들은 원금의 80%를 보전할 수 있으며 농가도 금전적인 손실이 없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이를 위해 도는 농가사육인건비 지원과 투자자 투자원금 80% 보전을 위한 보험 가입 사업, 한우브랜드 사업단을 관리 사업 등을 추진한다.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모집 및 펀드자금 관리, 시장교섭력 확보와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한우펀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우사육과 참여농가를 관리하는 브랜드사업단으로는 양평 ‘개군한우’, 경기북북한우 ‘백년’, 이천 ‘임금님표한우’ 등 도내 3개 한우브랜드가 맡는다.
한편 김 지사와 경기도·현대증권 등 행사 관계자들은 MOU가 끝난 후 농악대의 축하공연 속에서 한우 2두를 몰고 여의도 증권거래소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한우 펀드의 성공을 기원했다.
출처 : 데일리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