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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SK네트웍스 '원페이지 경영' 화제2007-02-0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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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짜리 아이디어 보고서 전직원이 제출
2750장..대표이사가 직접 검토 후 조치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직원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시작한 이른바 '원페이지(1 Page) 제안' 방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직원들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나 기존 사업의 개선 아이디어를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만들어 제출하면 정만원 사장이 이를 읽어보고 사업화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자사 인트라넷에 '아이디어 광장'이라는 의미의 '아이스퀘어'라는 코너를 마련하고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게 해놨다.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사진)은 7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신춘포럼에 강사로 나와 "취임후에 신사업 구상을 위해 직원들에게 한 페이지짜리 아이디어 보고서를 내도록 주문했는데 지금까지 총 2750장이 들어왔다"며 "직원들에게 약속한대로 모든 보고서를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가 직접 다 읽어봤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처음부터 대표이사가 직접 읽어본다고 하지 않았다면 2750장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을 리 없었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CEO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전용회선임대 사업, 인터넷전화사업, 휴대폰 유통사업, 주유소사업, 무역중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2200명 가량의 직원들이 일하는, 아주 복잡한(?) 회사다. CEO가 사업의 모든 부분을 꿰뚫고 있지 않으면 실행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 페이지로 분량을 제한한 것은 대표이사가 직접 읽어봐야 하는데 따른 시간적 부담도 감안했지만 아이디어의 핵심 줄기가 뚜렷하면 한 페이지 안에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이렇게 모은 보고서들을 '아이스퀘어'코너에 모두 올려놓고 직원들이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다른 직원들이 올려놓은 아이디어를 곰곰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또 새로운 발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

정만원 사장은 "2750장의 원페이지 리포트 중에 좀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디어는 사장 직속의 컨설팅팀에 지시해서 2단계 분석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경우 아이디어 제출자에게 다시 자세한 보고서를 내도록 해서 업무부담을 늘리는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초 보고자에게 해당 아이디어에 대해 자꾸 부담을 주면 그 아이디어에 대한 냉정한 분석도 어려울 뿐 아니라 '뭘 제안을 하면 일만 많아진다'는 인식이 생겨 부작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정만원 사장은 이를 위해 외부 컨설팅 인력과 내부 기획인력을 섞어놓은 별도의 신규사업분석팀을 운영하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친위조직인 셈이다.

정만원 사장은 "2750개의 보고서 중에 몇개가 실제로 채택되어 2단계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사업화가 결정되면 그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은 특별진급과 함께 그 사업팀에 합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