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금융 주가에 도움될까" 분석 한창
비은행 부문 육성·수익성위주 안정성장등 주목
"관료 출신 후보는 주가엔 도움안된다" 시각도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누가 우리금융지주(053000)의 수장이 될지 각계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의 회장 선임에는 수많은 변수가 복잡 미묘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냉정한 주식시장은 `어떤 사람이 주가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단순명료한 잣대로 후보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고 있다.
한정태 미래에셋 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을 확실히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수장이 되어야 가장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경쟁사 대비 신용카드 등 비은행 부문이 허약한 구조다. 특히 지난해 신용카드 규모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LG카드 인수전에 참여조차 못했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또 "관료 출신 후보가 가장 여론에 높게 등장하고 있는데 주가에는 긍정적인것 같지 않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병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06년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린 뒤 수익성강조로 돌아선 황영기 현 회장의 경영전략 지속성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7년 들어 우리금융지주 자은행들이 모두 수익성위주 안정성장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정책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가 단기적인 실적보다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CLSA 샤운 코크란 애널리스트는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이 우리금융지주 CEO가 되면 시장이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 같다"며 보다 직접적인 선호를 표현했다.
누가 되든, 경영진 교체의 불확실성 자체가 싫다는 시각도 있다. 하선목 크레딧 스위스 애널리스트는"우리금융지주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단기적인 주가 촉매가 부족하다"는 시각을 제시하며 그 이유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배당가능성, 정부가 경영진을 교체할 것이라는 것"등을 들었다.
또 크레딧 스위스는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이 PBR(주가순자산비율)1.6배 수준에서 거래되는것과 달리 우리금융지주는 1.5배 수준"이라며 "이런 할인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보유 은행이니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 회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11명의 후보가 공모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으로는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 김종창 전 기업은행장(행시 8회) 등이 올라 있다. 증권 금융계 출신으로는 황영기 현 우리금융 회장과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김종욱 우리투자증권 회장, 최명주 전 교보증권 사장 등이 명단에 포함된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