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광 ㈜엠피씨 사장
사람중심 경영-맞춤형 콜센터 큰 신뢰…알짜 장수 CRM전문기업이 꿈
“열정 있는 직원이 회사를 발전시킵니다. 열정 있는 직원을 키워내기 위한 교육투자와 동기부여가 저의 주요 경영활동입니다.”고객컨택센터(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엠피씨 조영광(50ㆍ사진) 사장은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콜센터사업을 하면서도 돈 버는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직원을 매출발생 수단이 아니라 자기만족과 발전을 실현토록 지원하는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동기화(Motivation)하면 경영목표가 달성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직원 200명과 외주 상담원 23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이같은 ‘사람중심’ 경영과 함께 서비스업(콜센터 운영),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자체 개발ㆍ공급하는 시스템(ASP)을 갖춘 것도 수익성을 높이는 비결이다. ASP사업은 맞춤형 콜센터를 구축해 주고 고객사가 이를 빌려 쓰도록 하는 것. 이 회사 ASP콜센터 비중은 이미 1000석을 넘어 섰다. 주 고객은 외국계 생보사들로,고정자산을 줄이려는 외국 기업의 속성에 착안한 성공전략이다.
콜센터 아웃소싱사업의 재계약율은 100%에 달할 정도다.
또 상담원 애플리케이션, 콜센터 운영관리 솔루션, 녹취 솔루션 공급 등 소프트웨어 분야로의 확장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소다. 서비스업에 IT시스템사업을 결합한 독특한 사업영역을 개척한 셈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12월에는 중국의 모바일솔루션업체와 합작법인 MPCTI도 설립했다.
조 사장은 “국내 콜센터 서비스업 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IT시스템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모바일 CRM사업 진출과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장은 지난 96년 ‘마케팅파이어니어코퍼레이션(MPC)’을 인수, 국내 처음으로 2500석 규모의 아웃소싱 콜센터를 설립했다. 98년부터 기업들이 핵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부대사업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붐이 일면서 엠피씨는 큰손 고객을 잇달아 유치했다. LG화학을 필두로 모토로라코리아, KT, KTF, 현대ㆍ기아차 등의 고객센터 수주가 이루어졌다. 2005년말엔 코스닥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조 사장의 경영키워드는 ‘3ㆍ3ㆍ4 원칙’. 기업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종업원 30%, 주주 30%로 나누고 40%는 재투자를 위해 내부 유보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현재 성장속도로 봐서 2010년까지 2000억원대 매출은 무난하다”며 “외형보다는 CRM 전문기업으로서 수익성을 갖추고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엠피씨는 2005년 매출액 720억원에 순이익 34억원을 올렸으며, 2006년에는 잠정적으로 850억원에 35억원에 달성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MBA)을 나와 미국에서 오퍼상을 하다 대우실업(현 대우인터내셔널)에 합류했으며, 세창유통(여의도백화점) 대표 등을 지냈다.
출처 :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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