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000억원, 대부분 상반기 집행, 입찰 진행은 투명하게
우정사업본부, 금융 차세대-ERP 등에 1054억원 투자
올해 우정사업본부가 정보화 사업을 통해 서버, PC, 프린터 등 대규모 IT 장비를 발주할 예정이다.
25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 구의동 정보통신부지식정보센터에서 올해 ‘정보화 투자사업 사업자 설명회’를 열어 올해 서버와 PC, 프린터 등 IT장비 구매에 총 10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는 발주기관인 정부와 사업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보화사업 발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일반 업체들과 이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는 1000억여원의 사업규모에 따른 업체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SW, HW, NW, SM 등 2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지식정보센터 3층 강당을 가득 메웠다.
우정본부는 올해 정보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과거 정부기관의 공공발주가 소위 ‘갑과 을’ 관계에 따른 폐단을 없애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개 설명회를 비롯해 가격보다는 기술평가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본 정보화사업 어떻게 추진되나=올해 우정본부의 정보화 사업은 우정사무정보화 및 우편·금융정보화 등 48개 부문에 총 1054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우정본부는 재정집행 활성화 등을 위해 전체사업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하는 등 가급적 조기에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GS인증 및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관련, 우정본부는 올해 교체대상인 인터넷프라자 PC 700대 전체를 리눅스 PC로 교체하고 우편업무용 서버 100여대도 리눅스 서버로 교체할 방침이다.
장비도입에 있어서는 사전 성능시험(BMT)를 강화하고 시스템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가격보다는 기술력 중심의 평가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 정보화사업에 정보기술아키텍처(ITA)를 도입해 운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술표준 준수 및 중복투자를 방지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정본부는 모든 사업자에게 ITA 활용이 가능하도록 정보기술아키텍처지원시스템(ITAMS)를 개방하고 업무분석 설계단계, TO-BE 구축 등에 있어 최신 아키텍처 정보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버·PC·프린터 등 대규모 발주=이번 사업을 통해 서버를 비롯해 PC, 프린터 등이 대규모로 발주될 예정이다.
이날 우정본부가 밝힌 사무정보화 및 시설개선분야, 우편정보화, 금융정보화 사업에서의 구매 계획을 살펴보면 PC교체 및 구입 발주 물량이 7000여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프린터 역시 9000대 이상이 발주될 전망이다.
서버 역시 대규모 발주가 이뤄진다. 특히, 올해 3월 발주될 예정인 기간계시스템 고도화 사업의 예산은 125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보험이원분석시스템과 지능형 상시감사시스템 구축사업과 연계돼 진행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ERP시스템 전산장비 도입을 비롯해 자산배분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우편업무용 단말장비 도입, DW시스템 성능개선사업에도 대규모 서버가 공급된다.
이밖에도 집배용 PDA 4471대를 비롯해 각종 리더기, 스위치, 각종 소프트웨어의 교체 및 신규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갑·을 관계' 완전 청산한다=우정본부는 올해 정보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투명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과거 ‘갑’과 ‘을’의 종속적 관계에서 탈피해 사업자가 제대로 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갖고 사업에 참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독점적 사업정보를 개방해 업무처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발주기관인 정부와 사업자가 서로 상생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위정보화사업들에 대해서도 입찰공고단계에서 별도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식정보센터는 ‘청렴계약제’, ‘제안요청 사전공람제’, ‘고객 소리함’, ‘민원 이의신청 창구’를 운영해 사업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소지를 없애고, 사업자들의 불만을 적극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지식정보센터는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에게 올해 사업에서는 과다한 경쟁이나, 근거 없는 언론플레이, BMT 평가시 경쟁사간의 극심한 공격발언 자제, 청탁자제 등을 주문했다.
김화영 우정본부 경영정보팀장은 “예전과는 다르게 공무원이 ‘갑’이라는 의식은 다 버렸다”라며 “사업 참여자와 대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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