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신제품 총 12종 대거 공개
출시예정 제품 '보안유지' 업계상식 깨
사모펀드 투자의식한 '보여주기식' 지적
레인콤이 지난 8일 CES 2007 기간 중 올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데 대해 투자자들을 의식한 무리한 발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콤은 신제품 9종을 포함해 총 12종 제품을 CES 2007이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기자 및 업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MP3P 업계는 신제품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상식인데도 불구, 올해 출시할 제품 대부분을 선보인 점. CES 2007에 부스가 아닌 호텔에서 업계 관계자들만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공개했음에도 제품 사진 및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것이 석연치 않다는 얘기다.
특히 디즈니 미키마우스 형태 `엠플레이어'는 미국 디즈니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즈니 로고를 사용해 홈페이지에 제품사진을 올린 지 하루만에 이미지를 삭제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레인콤측은 당초 미국 월트디스니 본사와 계약을 체결해 디즈니캐릭터 전문점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로고 사용 문제가 불거지자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현재 협상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사모펀드로부터 600억원을 투자 받은 레인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단기간에 많은 신제품이 나온 데는 외주업체에서 제품을 공급받은 것이라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레인콤은 지난해 독일 이파 쇼에서도 휴대용 와이브로 게임기 `G10' 등 제품을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출시된 제품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레인콤 관계자는 "신제품 모두 자체 제작했으며 이전 G10과 달리 이번 제품들은 실제 작동하는 모델로 공개했다"면서 "처음에는 W10과 클릭스2만 공개하려 했으나 전부 공개하기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레인콤은 이들 제품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나 북2와 유닛2는 출시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컨셉 제품으로 밝혀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바로 이전까지 보안을 지키는 것이 업계 상식인데, 올해 출시할 전략 제품까지 전부 공개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이형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