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회 전기안전公사장 ‘혁신…’책 출간::) “경영혁신에는 일곱 가지의 혁신채비(Setup)와 아홉 가지의 혁 신캠프(Camp)가 필요합니다.” ‘경영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송인회(55) 한국전기안전공사 사 장이 혁신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그는 2004년 6월 취임 당 시 낙하산 인사란 시비에 부딪혔지만 단기간 내에 한국전기안전 공사를 최우수기관으로 변모시킬 정도로 발군의 경영능력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산을 타듯 혁신하라’(범우사)라는 제목을 붙인 이 책은 경영 혁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산을 타는 행동에 비유했다.
즉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거나 백두대간을 종주할 때처럼 혁신채 비를 갖추고, 혁신캠프를 구축해 유기적 관계를 유지해야만 혁신 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
혁신채비는 ‘높은 뜻을 품어라’, ‘인내심을 가져라’, ‘중심 을 잃지 마라’, ‘사랑과 덕이 넘치게 하라’ 등이고, 혁신캠프 는 ‘위기감을 공유하라’, ‘혁신 선도팀을 구성하라’, ‘비전 과 로드맵을 구축하라’, ‘의사소통체계를 구축하라’ 등으로 정리했다. 이른바 새 혁신론인‘혁신캠프론’이다. 조동성 서울 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경영자들에게 혁신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동시에, 현실과 이론을 연결시켜 주는 링크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경영은 끊임없는 창의적 연구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혁신은 이런 경영을 통해 만들어진 창조 물에 제2의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경영철학을 피력했다.
이는 취임 직후 만연해 있던 주인의식 결여, 철밥통 의식, 무사 안일, 복지부동의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전국 65개 사업소를 발 로 ?摸?3000여명의 임직원들과 기울여온 혁신노력 끝에 체득한 결론 이라고.
그는 “이 같은 혁신 과정들이 공공기관, 정부, 민간기업 등 변 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곳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책 출간을 결심했 다”면서 “취임 후 직원들과 기울여온 대화의 과정을 책으로 펴 내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대 출신의 송 사 장은 ‘공기업 경영평가제도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박사학위(서울시립대)를 받았으며 범양상선 기획실장, 미래해운 대표 등을 지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