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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험난했던 창업·상장 과정, 이젠 주가로 보여줄 것"…김정근 오스코텍 대2007-01-16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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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대학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이에 '비교적' 솔직하게 대답해줬다.

"IMF때문입니다. 다니던 대학이 부도나자 앞날이 막막했습니다. 공부에 매진했던 지난 시절이 후회되더군요. 의사면허증이 있었기 때문에 개업할까 하고 부동산을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창업을 택했다. 뼈 질환 관련 사내벤처를 운영 중이던 김정근 대표는 6개월동안 월급도 주지 않은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뼈사업 하나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

김정근 대표가 전환점을 맞이한 건 1998년 2월 정부가 벤처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했을 때다. 김정근 대표는 동료 교수들과 수백만원씩 모아 5천만원을 마련한 뒤 오스코텍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엔 사무실을 마련할 자금이 없어 6평 남짓한 개인연구실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타 대학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연구할 수밖에 없었죠. 같이 일했던 대학원생들이나 직원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줄 수 없었습니다."

그랬던 회사가 지난 2005년 54억원 매출에 2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도 매출 57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눈부신 비약을 이뤄낸 것.

특히 R&D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바이오기업이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자랑이다. R&D에 전념하는 와중에 실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엔 기업공개(IPO)에 신경쓰느라 이익규모가 많이 감소했지만 성장이 둔화된 건 아닙니다. 특히 현재 전임상 및 임상을 앞두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들이 내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전망도 좋은 상태입니다."

오스코텍은 현재 13개의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이어 3가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오스코텍이 이처럼 신약개발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이유는 뼈 질환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오스코텍의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은 '칼슘포스페이트 나노 크리스탈 코팅 기술'로 실제 동물뼈를 얇은 박편으로 쪼개 배양한 뒤 실험하는 종전 방식을 혁명적으로 진화시켰다. "이 기술은 종전 방식에 비해 무려 100배 이상 빠르게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김정근 대표의 설명이다.

상장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기관의 수요예측조사에서 생각보다 너무 낮은 가격이 제시됐고 이 때문에 상장을 연기하려 했으나 증권선물거래소가 허락하지 않아 끝내 상장을 강행했다. 이처럼 중요한 결정을 단 10분만에 내렸단다.

김정근 대표가 생각했던 공모가는 2만원 이상이었지만 결국 9천원으로 결정됐다. 당연히 모집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줄었다.

"지난 2000년 동료 교수들이 1만원의 가격으로 오스코텍에 투자했습니다. 공모가가 결정되는 순간 이들이 떠오르면서 눈앞이 까매지더군요. 그러나 실적으로 오스코텍의 진짜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출처 : 아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