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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디자인은 국가의 미래 즐거움을 상상케 하라2007-01-0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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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자이너 인력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교육통계개발원 자료 등을 취합해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교육받은 디자이너 숫자가 100만82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전체 인구 4800만명 가운데 2%가 넘는 수치다.

디자인 인력은 이미 연간 3만6000명 이상 배출되고 있다.

이는 일본 2만8000명, 영국과 이탈리아 2만명, 중국 9000명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디자인 관련 학과 재학생 숫자는 2002년 디자인센서스(교육통계연보) 자료를 토대로 17만3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디자인 관련 학과 390개 학교, 539개 학과의 총정원이기도 하다.

유관형 한국디자인진흥원 팀장은 "특히 2000년 이후 정보기술(IT)산업 발달로 멀티미디어 디자이너들이 사설 교육기관에서 다수 배출됐고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디자이너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현업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숫자는 이에 턱없이 부족하다.

2005년 디자인산업현황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디자인 업무나 디자인 전문회사, 프리랜서 등으로 활동하는 인력은 10%를 겨우 넘는 11만4599명에 불과했다.

기업에서는 자동차와 전자 등 특화된 인력을 원하지만 교육기관들은 여전히 시각 섬유 제품 분야에 국한된 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자인 인력만 500명이 넘어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회사가 됐다.

디자이너들은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만 연간 채용되는 디자이너 숫자는 한정돼 있다.

디자인 영역은 확대되고 있는데 여전히 국내 교수와 학생들이 과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경영학과 공학, 사회학 등과 결합된 통합 교육으로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구글이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해 세상을 놀라게 한 유튜브도 디자이너 작품이다.

창업자 채드 헐리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사용자들을 만족시켜 벤처 대박 신화를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디자이너들이 법률가를 고용해 법정 증거자료를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고 시각적 전달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업화하는 비즈니스모델도 출현하고 있다.

나건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 교수는 "디자인이 창의적 인재 양성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국내 교육 과정이 획일적이다 보니 단순 스타일링 외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디자이너들을 찾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핀란드 헬싱키대학 디자인연구소(Designium)가 발표한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2002년 조사 당시 25위보다 개선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 디자인 경쟁력 1위 국가는 일본이었고 미국과 독일, 스위스, 덴마크가 그 뒤를 이었다.

대만과 싱가포르는 각각 15, 16위로 한국의 뒤를 쫓았다.

디자인 교육 전문가 유성자 씨는 "일본에서는 어릴 때부터 수준 높은 교구와 서적으로 자연스럽게 디자인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의식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100만명 시대, 한국의 문제점은 디자인 의식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김철호 IDAS 원장은 "국내 디자인계 숙제 중 하나가 디자인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라며 "대기업들 때문에 한국 디자인이 고평가되는 측면이 있는데 중소기업인들의 디자인 경영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삼성이나 LG 등 IT 대기업은 애플 모토롤라와 겨룰 정도로 위상이 높지만 중소기업 제품이나 일반인 인식 수준은 한참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자제품과 IT 등 핵심 산업을 제외한 공산품의 제조기반이 중국 등으로 이전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디자이너 고용 자체가 줄어들었다.

백종원 네이트시스템 대표는 "디자인 전공자 중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의 활용도가 낮았던 점도 양적인 성장을 따라잡지 못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디자인이 혁신과 창조의 실천방식으로 인식되면서 경험을 종합해 전체를 완성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인식되는데 여성들의 우뇌적 성향이 이와 맞다는 것이다.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해 디자인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출처 : 매일경제[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