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임직원과 등산 현장 목소리 경청::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06년 또 한번의 아름다운 비상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창업 60년 을 맞아 M&A(기업인수합병)시장의 최대어였던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 그룹의 재계 순위를 11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던 박회장은 새해 벽두부터 임직원 및 신입사원들과 산행을 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박회장이 이처럼 임직원들과 스킨십을 강조하는 것은 창업 61주 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이 올해 그룹에 새로 편입됐고 대한통운 등 새로운 M&A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박회장은 우선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 3층 금호아트 홀에서 열리는 신년 음악회에 임직원들과 참석해 그룹이 후원하 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독주회를 감상한다.
이어 박회장은 6일 신입사원들과 경기도 광주 태화산을 오르는 산행에 나서며 7일에는 아시아나 항공 임직원들과 신년 등반대회 에 참석한다. 아울러 박회장은 오는 13일과 14일 경기 용인의 그 룹인재개발원에서 대우건설을 포함해 계열사 임원 260명을 불러 전략경영 세미나를 벌인다.
고교시절 농구선수를 했던 박회장은 원래 신입사원들과 함께 산 악구보를 하거나 임직원들과 등산을 함께 하는 스킨십 경영을 선 호한다. 박회장은 지난해에도 1월초 신입사원들과 함께 태화산을 등반했으며, 금호타이어와 그룹전략경영본부 임직원들과 청계산 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과 북한산에 올라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기도 했다.
박회장이 올해에도 스킨십 경영에 나선 이유는 창립 61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가 최근 대우건설 인수로 계열사간의 화합이 중요 한 문제로 부각된데다 올해 대한통운 인수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임직원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박회장은 이와관련 신년사에서 “대우건설이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은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좋은 기회며 먼저 그룹과 기존 계열사에서 새식구가 된 대우건설에 도움이 될 일이 없는지 찾아 보고 실행하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M&A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대한통운에 대해서도 박회장은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박회장은 지난해말 기자회견에서 대한통 운 인수를 위해 재무적 투자가들과 협력해 인수전에 뛰어들겠다 고 밝힌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미 대한통운 주식 13.4% 를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회장이 아름다운 비상을 하자는 신년 사의 말처럼 올해를 보내려면 임직원들과 스킨십이 무엇보다 중 용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우건설과 같은 새식구가 들 어온 상황에서 박회장의 스킨십 경영이 큰 효과를 볼 것 같다” 라고 내다봤다.
출처 : 문화일보<권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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