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G필립스LCD는 최근 직원들의 공장 출장시 KTX 대신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토록 했다. 이를 위해 경기 파주공장∼서울 여의도∼경북 구미공장을 운행하는 노선과 그 반대 노선의 셔틀버스를 하루 2회씩 운행하고 있다. 과거 비행기로 다녔던 기업의 장거리 출장이 KTX로，다시 셔틀버스로 바뀐 것이다.
#2. 현대기아차는 매년 연말 임원들에게 지급하던 200장씩의 연하장을 지급하지 않았다. 수백만원에 불과하지만 여기에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올해 과장급 이상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쓴 터라 추가적인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는 게 걱정이다. 그렇다고 임금을 내년에도 동결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작은 비용부터 절감에 나선 것이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다시 ‘마른 수건’을 짜는 초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데다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나쁠 것이라는 경기 전망이 잇따르는 등 열악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올 한해동안 제조원가 절감을 꾸준히 추진한 데 이어 내년 비용 예산을 최대 30%까지 축소하는 등 초긴축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 불확실한 경기를 우려해 10% 안팎의 예산 축소와 사업부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별도의 전담팀을 가동해 불필요한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낭비 제거와 자원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삼성의 나머지 계열사들도 10∼20%가량의 예산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 푼의 달러라도 아끼기 위해 내부 비즈니스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가급적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생산하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 생산과 부품 조달 비중을 최소화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투자 우선순위 조정과 융통성 있는 투자 등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환율 압박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은 내년에도 초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서 부서별로도 예산을 10∼30%가량 삭감할 예정이다. 또 불요불급한 계획을 유보하는 한편, 부서별 비용절감 방안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생산, 판매, 구매, 연구, 애프터서비스(AS) 등 전부문이 참여해 매월 정기적으로 원가절감 방안을 논의하는 ‘비상체제’를 운영하는 한편, 불필요한 지출은 모두 줄이는 ‘초긴축 경영체제’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 출장의 경우 기존 항공이용 노선의 고속전철 대체, 해외출장 일수 및 인원 최소화 등 국내외 출장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힘든 시기를 겪은 LG필립스LCD는 권영수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권 사장이 원가절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디스플레이 업황이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가절감이 수익성 회복의 유일한 수단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LG필립스LCD 최고경영자에 내정된 직후 “시급한 것은 수익성 확보”라면서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
쌍용자동차는 내년에 20% 비용절감을 목표로 원가절감에 노사가 함께 나선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최근 전사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원가절감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섰다.
쌍용차는 내년에 품질과 함께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최대 화두로 삼고 전 임직원이 합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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