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취업상담실 ▶ 경영컨설팅지원
경영컨설팅지원

제목[한국 사회 파워 엘리트 대해부] 5. 엘리트 1인당 직장 인맥 386 여성이 남성의 2배2005-09-30
작성자상담실
첨부파일1
첨부파일2
5. 엘리트 1인당 직장 인맥 386 여성이 남성의 2배

여성 엘리트 비중은 5.5%
능력 발휘 가능성 더 높아
여성 엘리트가 전체 엘리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다. 그러나 세대를 거치면서 직장 인맥으로 연결된 엘리트 숫자에서는 남성을 능가한다. 취재팀 조사.분석에서 1950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남성 엘리트 한 명당 평균 직장 인맥 수는 71명. 반면 여성은 49명이다.

50년대 출생자부터는 남녀 간에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한 명 많은 12명으로 집계됐다. 386세대에 이르면 남성 8명, 여성 18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엘리트 사회에서 여성 엘리트가 소수에 불과하나, 엘리트가 많이 다니는 주요 직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화여대 허라금(여성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 사회는 공정한 절차가 확립되지 않아 여성에게 불리했다"며 "사회가 점차 합리화된 구조로 변하고 능력이 우선시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장덕진(사회학) 교수는 "능력사회가 되면서 우수한 여성이 남성보다 요직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여성 엘리트의 약진은 전문직에서 두드러진다. 50년대 출생자의 경우 의료계에서 눈에 띈다. 그 이전 세대에서는 여성 엘리트가 의료계에 진출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으나, 50년대 출생자에서는 무려 27.6%로 증가했다. 386세대에서는 여성의 법조계 진출 비율이 남성 비율을 4%포인트 이상 능가했다.


고교.대학 동문 인맥에서도 남녀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50년 이전 출생 세대에서는 남성 엘리트 한 명이 평균 248명의 엘리트와 연결돼 있다. 여성 엘리트는 219명이다. 이 같은 남녀 차이는 이후 세대로 넘어오면서 크게 줄었다. 283명 대 263명이다. 남성의 동문 인맥 수치를 100으로 환산했을 때, 50년 이전 출생 세대에서 여성은 77.4였으나 50년대 출생 세대에서는 92.9로 크게 올라섰다. 386세대에서는 91.3으로 집계됐다.


성별 고교.대학 동문 인맥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나, 여성이 엘리트 배출 상위권 대학에 많이 입학하면서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허라금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의 여성권한지수(유엔이 고위행정직과 전문직 여성비율, 남녀 소득격차 등을 고려해 산출한 지수)가 아직도 세계 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여성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탐사기획팀=이규연(팀장), 정선구.양영유.강민석.김성탁.정효식.민동기.임미진.박수련 기자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