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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고] '정보가 곧 돈'인 시대를 살며2006-12-0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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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 종 부산·울산지방 중소기업청장

일찍이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제3의 물결'과 '권력이동'에서 머지않은 장래에 돈과 지식을 대체하는 정보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놀랍지 않은가. 정확히 현대의 우리가 정보화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편지를 보내며 휴대폰으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건강상태도 체크한다.

바야흐로 정보화 만능시대라 이를 만하다. 정보화사회의 근원은 물론 정보다. 정보는 선점효과(First Mover Advantage)가 뚜렷해 누가 언제 획득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확연히 달라진다. 이러한 예들은 증시나 부동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보가 곧 돈'인 셈이다. 중소기업 경영에서도 '정보'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다양한 시책을 활용해 기업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우수기업은 예외 없이 뛰어난 정보수집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정보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한결같이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어렵고 복잡하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한마디로 접근이 너무 불편하다는 말이다. 전담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사정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해 말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인터넷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관련 정보를 취득하고 있지만 검색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내용이 어려워 정보활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지방청장 부임 이후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현장 사정도 파악하고 정책을 알리기 위해 자주 업체 방문에 나선다. 그때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업 환경과 정보력을 절감하곤 한다. 심지어 일전에 방문한 모 기업 직원들은 중소기업청의 존재조차도 모르고 있어 기관장으로서 책임감과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240여개의 기관들이 저마다 다양한 중소기업 관련 지원정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기관당 10개씩만 정보를 생산해도 2천개가 넘는다. 게다가 내용까지 복잡하기 일쑤다. 정보의 수요자 입장에선 일일이 그 정보를 확인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마냥 헷갈릴 뿐이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은 이러한 정보 왜곡현상을 방지하고 정책들이 개별 중소기업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머리를 짜냈다. 지난 7월부터 맞춤형 정책정보시스템인 'SPi 시스템'(www.spi.go.kr)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234개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7천200여개 정책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중소기업 실무자가 여러 기관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손쉽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공공구매정보망과 상권분석정보망이 연계돼 공공기관의 입찰정보와 상권정보도 한자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은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유동인구,경쟁현황 등을 따져 성공확률을 높여나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앞선 정보력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정보력으로 지역 중소기업들도 한 단계 더 도약하자. '정보가 곧 돈'임을 명심하면서.

출처 :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