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전략’ 김위찬 교수 강연::) “금융업은 소매은행과 투자은행, 증권, 신용카드와 같은 4가지 선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선단을 개별 편대로 구성할 것인 가, 연합 편대로 구성할 것인가. 이것을 결정하는 게 금융업 경 영의 요체입니다.” ‘블루오션 전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 유럽 경영대학원(INSEAD) 김위찬(55) 교수가 신한은행 임직원들에게 던진 화두는 “금융업이야말로 블루오션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 는 가장 좋은 분야”라는 것.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신한은행 강연에 나선 김 교수는 특유의 열정적인 화법으로 1200여 신한은 행 임직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 린 신한은행 ‘블루오션 전략 강연회’는 지난해 첫 번째 강연에 이은 ‘심화학습’ 시간이 됐다. 지난해 강연이 ‘블루오션 전 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괄적 소개였다면, 올해 강연은 ‘어떻 게 금융업에서 블루오션 전략을 구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 행됐다.
김 교수는 “금융업을 구성하고 있는 4개의 선단이 개별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와 연합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최고 경영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스스로 흘러가게 놔둬야할 때 연합전략을 구사한다면 그 선단은 좌충우 돌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MBNA카드 인수를 예로 들면서 “ 데이터 중심인 신용카드와 세일즈 중심인 은행업을 함께 묶어뒀 다면 결코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최대 인수·합병으로 불렸던 LG카드 인수에 성공한 신한금융지 주 입장에서는 귀기울여 들어야 할 대목.
김 교수는 “어떤 사람들은 블루오션을 개척해봐야, 경쟁자들이 금세 베끼기 때문에 6개월이면 블루오션이 사라진다고 하기도 하 고, 언론에서는 블루오션이 신상품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모두 틀린 소리”라며 “고객가치, 기업이익, 인재개발 등 블루오션의 요소를 모두 갖춘 전략과 철학을 베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굼繭箚?설명했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다양한 동영상 시 연과 사례 소개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한편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강연에서 ‘블루오션’에 대한 이해를 했다면 올해 강연에서는 금융업 실천사례를 중심으 로 ‘블루오션’ 개척의 시사점을 얻길 바란다”면서 “혁신은 지난한 과정이지만, 그 뒤에는 드넓은 ‘블루오션’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저마다 현업에서 ‘블루오션’을 실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에는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전계열사 경영진과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해 ‘블루오 션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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