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1950년대 신흥 노년층을 잡아라.'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새로운 소비 주력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50~60대의 이들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소비활동을 벌이면서 기업들의 '실버 마케팅'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같은 마케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실버시장 규모는 2002년 6조4000억원에서 2010년 31조원, 2020년에는 108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 한 백화점의 경우 전체 고객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2년에는 8.8%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12.4%로 높아졌으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10.8%에서 14.5%로 커졌다.
이에 따라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실버'를 내세운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각 은행들이 연금형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외국계인 HSBC은행도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고 국내 노후자금 시장에 진입했다. 보험사들도 노년층의 질병과 관련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카드사들도 건강 관련 서비스를 강화했다.
하지만 실버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것에 비해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의훈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