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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터넷 새 물결 ''유튜브 전성시대''2006-11-2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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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롭게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공유한다.”
유튜브란 미국 벤처업체의 도전이 일궈낸 인터넷의 새로운 흐름이다. 2005년 2월 설립된 유튜브는 그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며 전 세계 인터넷문화를 뒤흔들어놨다. 몇 차례 클릭으로 스스로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네티즌들을 열광시켰다. 전문가 영역으로 여겨졌던 동영상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을 단번에 날려 버렸다. 이제는 하루 평균 6만5000건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1억건에 달하는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언어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동영상의 특성도 유튜브의 초고속성장에 힘이 됐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동영상을 함께 보며 토론을 벌였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같은 유튜브의 성공신화를 높이 사며 2006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유튜브를 창업한 채드 헐리, 스티브 첸 등 20대 청년 2명 역시 미국 주요 언론들이 곧 발표할 ‘올해의 인물’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유튜브가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한국인 대학생의 기타연주 동영상을 다룬 뉴욕타임스 기사였다. 5분20초짜리 자작 동영상 한 편으로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던 임정현씨의 기타연주는 조회수 1010만건에 육박하며 국내 자동차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다.

유튜브 돌풍은 창업자들에게 막대한 부도 안겨줬다. 지난달 구글이 16억5000만달러(1조5500억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유튜브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돈방석에 오른 스티브 첸과 채드 헐리는 경제전문지 포천에 의해 2006년 세계경제를 움직인 25인 가운데 포함됐다.

유튜브는 최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주로 민주당 후보들이 고용한 촬영진들이 경쟁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캠코더에 담았다. 의정활동 중 깜박 조는 모습이나 인종차별 발언이 담겨진 연설 장면이 유튜브에 즉각 올려졌다. 민주당의 승리에는 이 같은 유튜브를 활용한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주효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빠른 국내 정치인들도 저비용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경쟁상대의 약점을 폭로하는 유튜브식 선거운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구 활동 등을 담은 동영상을 국내 동영상공유사이트에 올리는 것은 물론 향후 선거전술로도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유튜브 돌풍은 닷컴기업의 세대교체이자 권력이동의 상징으로 볼 수 있겠다. 닷컴 붐을 일으키며 한시대를 호령해왔던 야후마저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의 질풍노도에 숨죽이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서도 구글의 시가총액은 15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야후는 370억달러선에서 맴돌고 있다.

유튜브와 이를 인수한 구글이 세계인터넷산업계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닷컴산업이 처음 시작된 미국에서 포털 중심의 닷컴산업구조가 사용자들이 주인 대접을 받는 수요자 중심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인터넷은 네티즌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일궈가며 함께 나누는 열린 광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변화의 흐름을 감지한 미국 언론과 투자자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발명한 신생벤처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이른바 ‘웹2.0’시대를 개척하면서 닷컴산업의 르네상스를 주도하려는 ‘팀플레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반면 국내 인터넷산업에서 포털은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견고하다. 유튜브형 동영상서비스마저 포털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 인터넷은 네티즌들의 클릭을 자사 영토 안에 가둬두려는 포털들의 봉건적 폐쇄주의에서 맴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법도 하다.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기업들은 결국 소비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경제법칙은 닷컴산업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고여 있는 대한민국 인터넷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한국판 유튜브를 기대해본다.


출처 :세계일보 홍진석 인터넷뉴스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