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형 고급버스 ´유니버스´(UNIVERSE)를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3년여의 연구개발 기간과 상용차 단일차종 개발비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900억원이 투자된 유니버스는 디자인, 연비, 동력성능, 승차감, 내구성 등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제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특히 고급 고속버스 및 관광버스용으로 개발된 유니버스는 국내 뿐아니라 수출 시장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디자인 및 각종 성능 면에서 선진 유럽메이커의 버스를 능가하는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스는 초대형 1피스 전면 글라스, 클리어타입 헤드램프 등 차별화된 외관과 실내디자인을 갖췄고, 독자개발한 파워텍 엔진이 장착돼 기존차량에 비해 토크, 가속성능, 등판능력이 각각 8.7%, 9.2%, 8.2% 향상됐다.
또한 파워텍 엔진은 촉매장치를 추가함으로써 유로Ⅳ는 물론 유로Ⅴ까지 만족시킬 수 있으며, 연비는 7%가 좋아졌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유니버스를 오는 2010년까지 국내 1만여대, 수출 1만1천여대 등 총 2만1천여대를 판매하는 동시에 오는 2008년 일본에 이어 2010년까지 유럽, 미국으로까지 진출, 2010년 해외시장에 연간 5천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최한영 사장은 이날 유니버스 발표회에서 "엔진, 미션, 세이프티 등은 2-3년내에 선진국 수준에 맞출 정도의 기술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다만 상용차의 경우 국가마다 취향의 차이가 커 주문생산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비록 어렵지만 난관을 뚫고 진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상용차의 배기가스 문제와 관련, "현재 소형(4ℓ), 중형(6ℓ), 대형(10ℓ) 엔진을 개발, 내년 9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유로Ⅳ는 물론 2010년 적용될 유로Ⅴ 기준도 만족시키게 될 것"이라며 "신엔진이 양산되면 세계 어디든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에 선보인 유니버스와 지난달 출시한 트럭 트라고를 기반으로 전세계 트럭.버스 시장을 공략, 오는 2010년 국내 5만대, 해외 9만대 등 총 14만대의 버스와 트럭을 판매함으로써 세계 5대 상용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의 버스 수출은 중동, 아시아 및 동구 지역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물량은 연간 700여대 수준이다.
최한영 사장은 "유니버스 출시로 유럽, 일본 등 세계 선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승용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상용부문도 글로벌 일류 메이커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주 상용차 전용공장 고객초청 행사, 주요 지역별 순회전시 및 설명회, 시승체험 이벤트, 할부금리 인하 및 고객 맞춤형 저금리 할부상품 등을 통해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가격은 컴포트 9천650만원, 럭셔리 1억1천470만원, 노블 1억3천900만원, 노블우등 1억4천670만원 등이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