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졸 이상 구직자가 직장을 구하기까지 소요하는 학비와 취업과외비용은 평균 2,602만원이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1.8년이 지나야 취업투자비용을 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전문대졸 이상 학력의 신입직장인 1,1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전문대졸자의 평균비용은 2,087만원이었으며, 4년제 대졸자는 3,571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의 취업투자비용이 들었다는 대답이 35.7%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30.1%), ´3,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16.6%), ´5,000만원 이상´(11.0%), ´4,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취업 투자비용으로 ´1억원 이상´을 답한 비율도 2.3%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 가운데 과반수 이상(77.1%)은 ´취업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취업과외의 종류(복수응답)로는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원 수강´(28.5%)이 가장 많았다.
또 ´자격증 취득학습´(25.4%), ´IT 및 컴퓨터 관련 학원 수강´(16.1%), ´해외 어학연수´(10.3%), ´직무 관련 전문 실무학습´(7.9%), ´제2외국어 학습´(7.6%), ´국가고시대비학습´(6.8%) 등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 후 어느 정도가 지나야 취업투자비용(학비+취업과외비+구직동안의 생활비)을 상환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2년´과 ´1년´이 각각 24.6%와 24.3%로 가장 많았다. ´3년´은 19.1%, ´6개월 이내´ 16.1%, ´5년 이상´ 11.6%, ´4년´ 4.3% 등 평균 1.8년이 소요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8.5%는 ´대학생활과 구직활동 기간 중 현금을 대출(빌린)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대출 금액은 63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출규모가 ´1,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24.8%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이상´ 대출을 받은 비율도 7.8%를 차지했다. ´500만원에서 1,000만원´은 21.1%를 기록했다.
대출 사유로는 ´학비충당´(45.2%)과 ´생활비 및 용돈충당´(23.0%)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돈을 빌린 곳은 ´은행´(42.6%), ´신용카드사´(13.6%), ´학교 대출´(10.1%), ´대출전문금융기관´(9.8%), ´친척이나 지인´(7.8%) 등의 순이었다.
출처 : 한국일보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