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힘껏 도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공개 채용 방식을 통해 국내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동시에 우수한 해외 인재를 찾아내거나 국내 인재를 ´글로벌 인적자원´으로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대학에서는 물론 미국 및 유럽 현지 유명대학에서도 취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미국내 주요 9개 대학 및 유럽지역 주요 3개 대학에서 기업홍보와 채용상담을 겸한 순회 취업설명회를 가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과거 해외 고급인력 채용을 통해 입사한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해외 특허를 출원하는 등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해외 우수인력을 정례적으로 채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해외 우수인력을 신규채용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매년 100명 가량의 해외 고급인력이 현대.기아차에 합류하고 있으며, 지원자 숫자는 매년 30-40% 가량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이 해외 인재를 즉각 채용하는 것 외에도 이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로드 투 현대.기아´라는 온라인 국내.외 인재 상시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
해당 홈페이지(www.road2hyundai.co.kr 또는 www.road2kia.co.kr)를 통해 지원하면 이는 자동으로 현대.기아차 인재 DB에 보관되며, 이후 채용 소요가 발생하게 되면 일정 전형과정을 거쳐 이들이 채용되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시지원사이트를 통한 지원자 중에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인재, GM 생산기술부문에서 근문한 뒤 고국에 돌아와 현대.기아차 입사를 희망한 인재도 있다"고 귀띔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에는 외국회사인 르노그룹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만큼 국내 인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국내 인재의 프랑스 MBA 유학. 서울대 재학생 가운데 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재 2-3명을 매년 선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마케팅 전문학교 에섹(ESSEC) MBA에 보내는 것이다.
물론 르노삼성과 르노그룹이 공동으로 학비와 체류비 전체를 지원하며, 졸업후 프랑스 르노그룹에서 10개월 가량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기회도 제공된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국내 인재는 2003년 1명, 2004년 2명, 2005년 2명 총 5명으로 이들 모두 현재 르노삼성에 근무중이며, 현재는 ´4기´에 해당하는 국내 인력이 프랑스에서 유학중이라고 르노삼성은 소개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들 인력은 모두 핵심 부서에 배치돼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인재 육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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