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43.8%% "일-가정 양립 위해 탄력적 출퇴근 희망"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여성의 2명 중 1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기업들이 해야 할 일´로 ´탄력적 출퇴근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여성 중 53.4%가 경제활동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71%는 전일제 또는 시간제 직장출근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 8월16일~9월1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 25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가사 및 육아, 자녀 교육 때문에, 나이가 많아서...경제활동 어렵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1189명 중 43.1%가 ´내 수준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42.6%가 ´가사 및 육아, 자녀 교육 때문에´, 26.9%가 ´나이가 많아서´, 16%가 ´취업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이 없어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O대 이상의 응답자 중 76.6%는 가사 및 육아/자녀교육때문이라고 답해 출산 후 가사 및 육아 노동을 위해 여성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은 나이가 많아서가 57.8%로 가장 높았지만 내수준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는 응답도 48.7%에 달했다.
60대 이상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건강상 이유로 일하지 않는 것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전업주부는 가사 및 육아, 자녀 교육 때문에, 내 수준에 맞는 자리가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제활동 원하는 여성 60.9% "가계에 보탬 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1189명을 대상으로 향후 경제활동 의향을 확인해본 결과, 과반수인 53.4%가 경제활동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75.5%, 30대가 63.3%, 40대가 51.7%, 50대가 30.2%, 60대가 17.1%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제활동 의향이 있는 응답자 635명은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60.9%, ´능력발휘를 하고 싶어서´ 19.7%, ´사회경험을 하고 싶어서´ 14.8%, ´생계책임 때문에´ 4.6% 등의 순으로 경제활동을 원하는 이유를 들었다.
응답자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20대 여성은 ´능력발휘를 하고 싶어서´(30.8%), ´사회경험을 하고 싶어서´(27.5%)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기혼 여성은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75.1% 이상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직장에 출근하고 싶다" 45.5%
향후 원하는 근무형태로는 응답자의 71%가 전일제(45.5%) 또는 시간제(25.5%)로 직장출근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어떤 형태로든 무관´(12.1%), ´자기사업´(11.3%), ´집에서 할 수 있는 부업´(5.5%) 등으로 조사됐다.
20대나 미혼, 학생·무직자인 경우 비경제활동자 및 전업주부에 비해 전일제 근로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시간제를 원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8시간 이상 근무를 원하는 여성이 34.6%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풀타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 위해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 했으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 기업이 해야 할 일은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2500명 가운데 43.8%가 이와 같이 응답했으며, ´직장내 보육시설 운영´이 33.8%, ´출산 및 육아 휴가 시 대체 인력풀 운용´이 16.6%, ´아버지 출산휴가 및 육아휴가제 실시´가 5.8%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여성은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과 함께 직장 내 보육시설 운영(36.7%)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기혼 여성이 미혼여성보다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또래보다 건강하다´고 생각
같은 나이대의 사람과 비교해 자신의 건강 정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3%가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건강하지 못함´이 9.3%, ´매우 건강하지 못함´이 0.6%를 차지했다.
연령이 젊을수록 같은 나이대의 사람과 비교할 때 자신이 건강하다고 평가했고,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의 경우 ´건강하다´는 응답률이 69.6%로 높은 편이다.
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보다는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같은 나이대의 사람과 비교해 자신이 건강하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건강을 위해 하는 방법은 응답자의 36.6%가 ´특별히 하는 것이 없다´고 응답했고, 이외에 ´운동.스포츠´가 25.4%, ´휴식.수면´이 13.1%, ´식사조절´이 12.1%, ´건강식품´이 7.6%, ´정기검진´이 5.2%로 나타났다.
▲보육 시설은 국공립, 민간시설, 법인단체, 사설학원 순으로 선호
자녀의 보육시설로 ´국공립 시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 전 자녀 또는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응답자 814명을 대상으로, ´국공립 시설´ 49.3%, ´민간시설´ 13.8%, ´법인단체´ 13%, ´사설학원´ 11.2%, ´직장내 보육시설´ 8.6%, ´가정보육시설´ 2.7%, ´공동육아´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가정폭력 지원 위해 의료비 지원 및 법률지원 강화 필요´
향후 필요한 성폭력·가정폭력의 지원사항으로 전체 응답자 중 27.2%가 ´의료비 지원 및 법률지원 강화´를 들었다.
이어 ´피해여성의 자립을 위한 경제적 지원´ 24.9%,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및 발생 초기 상담´ 22.9%, ´자녀와 함께 입소할 수 있는 쉼터시설 확보´ 15.3%, ´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가해자 교육´ 9.8%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 : 뉴시스 김종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