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4일 “현재 울산공장에 있는 연산 20만대 규모의 소형차 ‘클릭’(수출명 겟츠) 생산라인을 내년 말까지 인도 첸나이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같은 결정은 국내 고임금과 노조의 영향으로 소형차 생산의 채산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으로 향후 국내 소형차 생산기반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 할 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수출이 95%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차 ‘클릭’의 생산라인을 인도로 옮겨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수출물량의 생산을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현재 경차 상트로(아토스 변형모델)를 생산 중인 인도 1공장을 내년에 클릭 생산라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상트로 생산라인은 내년 10월에 완공하는 인도 2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현재 연 1만대 안팎인 국내 판매용 클릭은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다른 차종을 만들 때 한두 대씩 끼워서 생산하게 된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일 미국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자동차 산업은 노동집약적이므로 차를 싸게 만들 수 있는 인도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것도 클릭 생산라인 이전 계획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