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3분기 경영 실적을 개선했다. 휴대전화와 평판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려서다.
LG전자는 3분기에 매출 6조5백42억원(수출 4조5천2백33억원, 내수 1조5천3백9억원), 영업이익 1천9백72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상이익은 3백5억원, 순이익은 2백27억원이었다. 직전 2분기에 비해 매출 4.5%, 영업이익 3.5% 늘어난 것이다.
◇휴대전화·TV 선전, 가전·노트북 고전=부문별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2조2천9백74억원,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무려 369.9% 늘어난 9백82억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89억원, 2분기 30억 적자에서 7백9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초콜릿폰이 세계적으로 4백만대 팔리면서 북미시장 점유율 회복과 유럽통신방식(GSM) 오픈시장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평판TV 인기도 실적에 반영됐다. 디지털디스플레이(DD) 부문은 직전 2분기보다 매출은 18.9% 늘어난 1조6천9백91억원, 영업이익은 104.8% 증가한 4백26억원이었다. 계절적으로 성수기로 평판TV 판매 물량 증가와 제품 구성 개선, 원가절감 등에 힘입었다. 전체 디지털TV 판매량은 2분기보다 50% 증가했다.
반면 냉장고·세탁기 등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부문은 매출 1조3천8백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 늘었지만 원자재가격이 올라영업이익(5백82억원)은 전분기(1천4백98억원)보다 줄었다. 노트북 등 디지털미디어(DM)도 매출은 6천5백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비수기에 따른 제품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83억원에 불과했다.
◇‘턴어라운드’ 기대=LG전자는 3분기에 흑자기조로 돌아선 것에 고무돼 있다. ‘턴어라운드’(기업실적의 개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휴대전화 사업은 앞으로 프리미엄 휴대폰 매출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TV와 패널 분야(DD)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생활가전(DA)에서 북미지역 성장 및 김치냉장고와 시스템에어컨(CAC)의 내수 판매 호조, 디지털미디어(DM)에서는 신 제품 및 지역특화 모델 출시, 노트북 컴퓨터 성수기 등을 예상하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 〈최우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