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체에 근무하는 상무급의 여성 임원들 중 68%가 현재 업무에 만족하고 있지만 76%는 현실적으로 CEO(최고경영자) 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중앙대 김효선 교수팀과 공동으로 국내 100대 기업과 IT 전문 업체에 근무하는 33명의 상무급 여성 임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업무에 불만족인 여성 임원들은 그 이유로 ‘자녀와의 시간이 모자라다’는 점을 주로 들었다.
이들이 승진에 걸린 기간은 100대 기업의 경우 평균 18.6년, IT 전문 기업의 경우 13.5년이었다.
하지만 외부에서 임원으로 곧장 입사한 경우를 제외할 경우는 기간이 더욱 늘어났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의 경우 22.8년, IT 전문 기업의 경우 17년이 각각 걸렸다.
평균 연령도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의 경우 46.1세를 기록, IT 전문 기업(42.2세)보다 약간 높았다.
이들 중 71%는 ‘여성을 위한 별도의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후배 여성들에게 조직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언으로 ▲대인관계·사회활동·사교활동(33%) ▲전문성 업무능력 확보(25%) ▲자신만의 스타일 확보(16%) 등을 주로 들었다.
출처 : 조선일보 박선이 여성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