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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완성차·협력업체 '윈윈 경영'을2006-10-0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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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현대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듀얼매스플라이 휠(DMF)’ 제작기술을 지난해 2월 협력사인 P부품업체에 이전했다. 현대차가 3년에 걸쳐 개발한 DMF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불규칙 진동을 완화시켜 엔진과 변속기의 정숙성·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외국 기술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내년에 DMF를 양산할 예정인 P업체는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기술수준을 끌어올리고 부품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을 도모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례2=르노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인 W사는 세계적 자동차기업인 르노·닛산의 공동구매 조직(RNPO)이 관리하는 부품업체 명단에 올라 있다. RNPO에 등록된 부품업체는 르노·닛산이 요구하는 품질을 갖춰야 하며, 전 세계 르노·닛산 공장에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W사는 지난해 5월 닛산자동차에 17만5000대의 파워 스티어링 핵심부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르노삼성의 설계·품질·수출팀과 W사 기술팀이 2년 동안 머리를 맞댄 결과다.

두 사례에서 보듯 국내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완성차업체와 협력부품업체가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완성차 회사들이 부품업체를 단순한 하청업체로 여기는 풍토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부품업계의 체질 강화가 요원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완성차업체가 부품 공급단가를 좌지우지하는 바람에 매출이 늘어도 수익을 못 내는 부품업체가 태반이다. 당연히 품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김산 부장은 “자동차부품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평균에 못 미칠 정도로 대부분 업체가 간신히 공장만 운영하는 수준”이라며 “국내 자동차산업의 성장잠재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완성차업계와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으며 ‘상생경영’ 확산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부품의 품질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윈윈(Win-Win)’전략이 최선=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담팀까지 신설한 현대·기아차 그룹은 협력업체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쟁력 제고와 동반성장 등을 목표로 2010년까지 13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협력업체의 품질부터 최고 수준이 돼야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사는 이에 따라 1차 협력업체의 품질운영시스템을 평가하는 ‘5스타 등급제도’와 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위주의 품질관리와 점검을 하는 ‘협력업체 품질(SQ) 마크’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게스트 엔지니어’제도를 도입, 협력 부품사 기술자들을 파견받아 부품설계구상 단계에서부터 기술지원과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GM대우는 세계 자동차 1위 업체인 GM(제너럴모터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협력업체들이 가능한 많은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이 GM의 글로벌 아웃소싱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GM으로 직수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맡은 것.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7000억원어치의 한국부품을 GM에 공급했다. GM대우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생산성과 부품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 개발 시 파트별 부품업체를 참여시켜 기술·정보교류를 하는 르노삼성은 협력업체의 해외수출 기회 확보에 적극적이다. RNPO에 한국 협력업체를 등록시키기 위해 RNPO가 제시하는 품질 평가 기준에 맞는 자체 평가 도구를 개발했다.

쌍용자동차는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분야별 협력업체에 교육과 시험, 평가 등을 실시해 프로젝트 참가자격을 주는 ‘SSQ(Ssangyong Supplier Quality)인증’제도를 도입, 협력업체의 품질 제고와 자생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완성차업계나 정부가 자동차의 품질을 결정하는 자동차부품의 중요성을 인식, 협력업체들이 꾸준한 R&D투자와 품질혁신으로 자생력을 확보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세계일보 이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