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4분기 및 4/4분기 산업전망`
채산성 조선·전기 `호전`..전자·건설·섬유·유화 `악화`
업종 종합경기, 조선·기계·철강 빼곤 부진
올해 4/4분기에 조선 전기 등 일부 업종을 빼놓고는 채산성이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종합적인 업종경기 역시 조선 철강 기계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 업종 채산성 회복 기대어려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2006년 3/4분기 산업동향 및 4/4분기 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의 업종별 종합경기 분석에 따르면 4/4분기에 조선 철강 기계 공작기계 등 4개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호전이 예상됐다. 자동차 타이어 전자 건설 석유 전기 섬유 등 7개 업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화학 시멘트 전력 유통 등 4개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채산성만을 놓고보면 조선 전기만 호전이 예상됐을 뿐 전자 공작기계 건설 섬유 시멘트 석유 석유화학 등은 악화될 전망이다. 자동차 타이어 철강 기계 유통 등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 고가 선박으로 채산성 호전..자동차 환율영향 악화
조선은 4/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1% 증가된 53억불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210억불 안팎의 수출이 전망된다. 또한 채산성면에서도 올해 하반기 이후 높은 선가에 수주한 고가의 선박이 출하되고 있어 채산성 호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는 올해 4/4분기에 노사협상 완료에 따른 생산정상화와 국산차 품질 및 이미지 상승 등으로 종합경기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건설 수치상 작년수준..실제론 하락
전자는 해외에서 국산 전자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확산되고, 해외 바이어들도 국산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함에 따라 8.4%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원화강세 및 수입국들의 규제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비교대상인 지난해 4/4분기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4/4분기도 하락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내수업종 유통 시멘트 추석 영향, 생산 판매 둔화
대표적 내수업종인 유통 시멘트 등의 업종은 추석연휴가 3/4분기에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4분기에 속해 있어 생산 및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은 3/4분기에 백화점이 1.8%, 할인점이 5.6%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4/4 분기에는 각각 1.0%, 3.0%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성장률 둔화는 추석연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M&A된 외국계 대형마트의 리뉴얼기간 장기화와 공정위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에 대한 조정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멘트는 올해 4/4분기에 건설경기 부진과 추석연휴로 인한 출하부진이 겹쳐 내수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환율관련 정책적 노력 주문
한편, 전경련과 각 업종단체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피하기 위하여 환율변동의 속도와 폭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핵심부품 소재산업 육성 및 판로개척을 위한 정책지원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이데일리 김수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