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윈, 작년‘#’급성장… 최근 NV시리즈 출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보르도LCD TV와 함께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가 ‘삼성그룹 3대 전자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자인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불과 2년 만에 세계시장 점유율이 2배 가까이 뛰는 등 알찬 성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은 최근 발표한 NV시리즈를 앞세워 내년 세계 3대 디지털 카메라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삼성테크윈은 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4년의 점유율이 3.7%, 2005년에는 5%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40%에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통의 강자들인 일본업체들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고, 최근에는 영국시장 1위, 중국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은 얼마전 삼성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추세면 올해 하반기 세계시장에서는 8%대를, 내년에는 12~13%대를 돌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현재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캐논(21%), 소니(16%)에 이은 디카3대 브랜드 등극을 이뤄내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달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 월 생산 100만대 고지를 넘었고, 주문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창원사업장에 새로운 라인을 건설하고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삼성테크윈은 호조는 지난해 ‘#’시리즈가 나오면서부터 본격화 됐다. #은 카메라기능에 MP3, 비디오감상까지 되는 대표적인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 여기에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세련된 디자인이 삼성테크윈 카메라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뛰어 오르게 했다. 디자인 업그레이드에는 형제기업인 삼성전자의 도움이 있었다. 이중구 사장은 2년여전 자사 제품의 디자인 큰 불만을 표하면서 디자인팀 대부분을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연구소에 파견해 노하우를 전수 받게 했다. 그 첫 번째 성과물이 #시리즈였고, 두 번째가 현재 프리미엄 제품으로 만들어진 NV시리즈다. 검은 곡선에 푸른 라인을 넣은 NV시리즈의 디자인이 삼성전자의 히트작인 보르도 LCD TV와 닮아 있는 것이 이런 까닭. 삼성그룹은 국내외 브랜드몰에 보르도 TV 함께 삼성테크윈 카메라를 전진배치 하는 등 주력 제품으로 후원하고 있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 카메라가 렌즈부분에서 여전히 단점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이런 핸디캡을 안고도 지금의 성장을 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게 된 만큼 내년부터는 성장 속도가 더욱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우승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