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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노트북 ‘삼성 천하’ 막내리나…2006-09-1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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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삼성 천하’ 막내리나…점유율 20%대로 추락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1강3중’의 구도가 깨지는 분위기다. LG전자의 약진으로 30%가 넘던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양강체제로 구도가 바뀐 것.

10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32.0%였던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장점유율이 올 1·4분기 29.1%에서 2·4분기 25.6%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LG전자는 17.6%에서 20.7%로 올라섰다. 삼보컴퓨터와 HP는 10%대 점유율로 양사를 뒤따르고 있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한때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로 삼성전자 ‘센스’ 노트북의 선호도가 높았다. LG전자가 IBM과 손을 잡고 ‘씽크패드’ 시리즈를 내놓을 정도로 난공불락을 자랑했다.

지난해 1월 LG전자가 IBM과 결렬하면서 독자 브랜드를 내놓자 삼성전자의 독주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시장점유율은 예상을 빗나가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만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5%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축소됐다. 2·4분기에는 역대 최저 점유율(25.6%)까지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유통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노트북 시장은 크게 일반 유통시장과 기업시장으로 구분된다. 수십~수천대를 입찰을 통해서 대량구매하는 기업시장은 가격을 중시하고, 일반 유통시장은 브랜드와 성능을 중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일반 유통시장에서 8%포인트 점유율이 줄고 기업용 시장에서 1%포인트 늘어났다. 일반 유통시장의 부진이 노트북 전체 시장점유율 부진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7인치 노트북과 울트라모바일PC 등 기술력 우위의 제품을 선보였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일반 유통시장에서 2%포인트, 기업용 시장에서 0.5%포인트가 늘었다. IBM과 결별하면서 전국 850여개 ‘디지털LG’ 매장과 180여개 ‘하이프라자’에 ‘IT 전문코너’를 만들며 소비자 접점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 DMB 노트북과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EVDO노트북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IDC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국내 노트북 시장은 매년 18%씩 성장해 현재(올 2·4분기)까지 국내에 보급된 물량은 4백10만대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 90만대 규모에서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출처 ; 경향신문 김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