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도입
산업자원부 산하 정부보조위탁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고위공무원단 제도 같은 고위직군제를 도입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9월1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기존 고위직급인 1, 2급을 폐지하고 기존 1~3급 가운데 다면평가, 직무수행 능력 평가 등 근무평정을 통해 지원장, 팀장 등 보직 후보를 2배수로 뽑은 다음 성적순으로 보직을 부여했다고 5일 밝혔다.
1차로 후보에 선정된 66명 가운데 33명이 지원장·팀장 등 고위직에 임명되었으며, 나머지 33명은 3급 직원으로 발령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존 2급 간부 2명과 지원장(1급) 2명이 3급 팀원으로 내려갔고, 3급 팀원과 검사원 4명이 지원장(기존 1급 대우)으로 승진했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은 또 보직이 부여된 고위직 인원에 대해서는 직무에 따라 연봉이 차등 지급되는 직무연동형 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승강기안전관리원 유대운 원장은 “직급이 올라가면 봉급이 고정되고 자리 변동도 거의 없어 고위직군제 도입 전까지는 경쟁없이 정년을 채운 사람이 많았다”며 “고위직에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능력 우선 풍토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이 밖에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내년 초까지 모든 직원을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유 원장은 “이번 고위급 인사와도 별도로 내년까지 사내 비정규직을 완전 해소하겠다”며 “지난 3년 동안 15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나머지 70명도 올해 안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산자부 승인을 받아 내년 1월1일 인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겨레신문 하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