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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SKT, 中정부 업고 ‘황금시장’ 항해2006-08-30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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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중국 정부와 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TD-SCDMA)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황금어장’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시장에서 사실상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SK텔레콤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이동통신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효력 발휘=세계적인 이통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SK텔레콤이 중국 정부의 3세대 이통기술 개발 협력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최태원 SK 회장의 ‘대(對) 중국 사랑’이 첫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회장은 얼마전부터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더는 SK가 중국 내에서 외국기업이 아닌 중국 현지기업으로 생존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최회장은 올들어 다섯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중국화(化)’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거시정책 수립과 경제지표 관리를 맡고 있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요 간부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최회장의 열성과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가 중국 정부를 움직여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는 것이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력과 SK 특유의 성실성도 양해각서 체결에 한몫 했다.

2000년 차이나유니콤과 CDMA 포괄협력 협정서를 체결한 SK텔레콤은 2001년 6월 차이나유니콤 자회사인 유니콤 이동통신유한공사를 상대로 CDMA 기술 컨설팅을 했다.

당시 SK텔레콤 직원들은 중국 각지를 돌며 상용화에 대한 사전점검을 꾸준히 해왔다. 2004년에는 차이나유니콤 직원 165명을 한국으로 초청, CDMA 무선망 최적화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SK텔레콤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앞선 기술력과 장비 구축이나 운용, 마케팅, 부가서비스 개발 등에서 보여준 성실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장 잠재력 무한한 중국 이통시장=중국은 3억9천3백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해 평균 6천만명가량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형 시장’이다. 무선인터넷 사용자 수도 세계 2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통신업체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자가 선정되고 이와 관련한 부가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중국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 유명 이동통신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기지국과 망 구축, 서비스 개발, 노하우 등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중국 정부와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보다폰의 경우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지분 보유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중국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10억달러가량의 지분을 투자하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차이나유니콤이 2위 업체라는 ‘핸디캡’ 때문에 SK텔레콤의 중국 내 이통사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이런 우려를 씻어내게 됐다.

출처 : 경향신문 〈김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