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여성 직원들은 향후 10년~11년 정도 지나서야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기업의 여성 CEO 탄생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으며, 회사에서 ´차장´ 직위 정도까지만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았다.
월간CEO는 최근 9월호에서 ´100대 기업 여성 직원이 생각하는 CEO 드림´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여성 CEO는 몇 년 후에나 탄생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8.6%가 10년~11년은 지나야 탄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불가능하다´는 답도 20.8%로 나와 대기업에서 여성 CEO가 탄생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14년~15년은 15.6%였으며, 5년 이하는 10.4%, 6년~7년 사이는 13.0%였다.
´회사 내에서 자신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직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고경영자´를 꿈꾼 이는 겨우 2.6%에 불과했으며, 임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 이도 7.8%에 그쳤다.
반면 ´차장´ 정도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 이가 31.2%로 가장 높았고, 부장은 28.6%, 과장은 26.0%였다.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의 배려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36.4%가 ´대체로 그렇다´는 답이 높았다. ´보통이다´와 ´별로 그렇지 않다´는 각각 26.0%였다.
여성 직원이 지속적으로 회사를 다니기 위해 가장 해결되어야 할 육아 문제 해결책으로는 ´보육시설 운영´이 전체 응답자의 62.3%나 됐다. ´육아 휴직 시행´ 20.8%, ´보육비 지원´ 15.6%로 다음을 이었다.
최근 기업 내 여성 파워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실제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도 중요한 사항에 대해 여성의 결정권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1.2%는 ´대체로 그렇다´고 말했다. ´보통 수준´은 24.6%, ´별로 그렇지 않다´는 29.9%였다.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과 비교해 가장 큰 강점으로는 29.9%가 ´꼼꼼함´이라고 가장 많이 답변했고, 자사 CEO에게서 가장 배울 점은 ´추진력(32.5%)´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회사에 다니지 않을 만큼 경제력이 보장돼도 직장을 계속 다닐 생각이냐는 물음에 71.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사회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92.6%로 높았다.
자사 CEO를 제외하고 가장 이미지 좋은 CEO로 남성 중에서는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의장(9명), 여성으로는 성주인터내셔널의 김성주 회장(16명)을 각각 꼽았다.
출처 :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