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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제조업 상반기 영업 '속빈 강정'2006-08-17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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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결산]원화강세·고유가 지속 영향…이익 2년전 절반수준

원화강세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수출위주의 국내 제조업체들의 ´속빈 강정´식 영업은 더욱 심화됐다. 매출액을 늘리는 등 외형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 반면 내수위주의 금융업은 외형보다도 수익성에서 높은 성장을 보이며 사상최대의 호황을 이어갔다.

◇제조업 판매 후 이익, 2년전의 절반수준

올해 상반기 548개사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6.9%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 8%줄어들었다. 금융업의 눈부신 선전에도 불구, 고유가 및 원자재가·원화강세 속에서 제조업 침체의 골이 더욱 깊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국내 제조업체들은 1000원 어치를 팔아서 66원밖에 남기지 못했다. 2004년 상반기만해도 1000원어치를 팔아서 115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비해 절반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0원가량의 이익을 거뒀다.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6.3%늘어난 데 비해, 순이익은 13.7%나 감소했다. 매출증가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출물량이 늘었다기 보다는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으로 매출원가 또한 늘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2%, 13.7%줄어드는 데 만족해야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56%로 전년 동기대비 1.48%포인트 내려갔다.

이에반해 금융업은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2%, 33.8%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금리상승으로 순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부실자산 감소로 대손충당금 전입도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무엇보다도 LG카드 등 구조조정에 있던 기업들이 인수합병(M&A)시장에 등장, 이들 기업의 주가가 값비싸게 거래되면서 금융기관들의 투자유가증권관련 영업외이익이 급증한 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흑자기업의 비율은 82.1%(450개사)로 상반기 85.1%보다 3%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적자기업은 98개사로 비율은 17.9%를 기록했다.

◇10대 그룹, 부진 속 엇갈린 운명

10대그룹 전체를 놓고 볼때, 매출은 6.2%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4%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명암은 반반으로 엇갈렸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비해 순익이 늘어난 그룹은 현대중공업(3420%)GS(37.7%), 삼성(13.4%), SK(8.9%), 한진(3.3%)으로 나타났다. 반면 LG(68.6%), 한화(47%), 현대차(45.1%), 두산(44%), 롯데(1.9%)의 순익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은 후판가격 하락에 힘입어 순익이 3420%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의 실적호조로 전년대비 실적이 호전됐다. SK그룹도 SK네트웍스와 SK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8.94% 증가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제철 및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모두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조2222억원 감소했다.

LG그룹은 LG필립스LCD의 실적부진으로 부진했고, 한화그룹 역시 고유가 속에서 한화석유화학 등 계열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169조42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7.6%늘어났지만, 순이익은 13조641억원으로 7.6%가량 줄어들었다.

출처 : 머니투데이 김영래 기자